한국 유니버시아드 여자농구대표팀이 일본에게 44점차 대패를 당했다.
한국은 2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7 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농구 B조 예선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47-91로 패했다. 강계리가 9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28개의 실책과 30개의 파울을 범하며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일본도 27개의 실책을 기록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일본은 나카다 타마미(24득점 6리바운드)를 비롯해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강계리, 장지은, 우수진, 최정민, 박찬양이 베스트5로 나섰다.
전반 초반, 양팀 모두 저조한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일본은 타마미가 연속 6득점을 기록하며 근소한 우세를 보였지만, 크게 앞서가지 못했다. 한국은 박찬양과 강계리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흐름은 계속 됐다. 한국은 우수진의 자유투 득점과 최정민의 3점슛을 묶어 잠시 앞섰다. 그러나 일본의 반격도 이어졌다. 무라야마 미도리와 츠무라 유리코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14-13, 역전에 성공했다. 강계리가 마지막 공격을 노렸지만, 실패한 채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일본의 타마미가 득점 감각을 뽐냈다. 자유투 득점과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21-13, 일본의 리드를 이끌었다. 한국은 3분여간 무득점에 묶이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타마미가 2쿼터 중반까지 11득점을 퍼부은 일본은 25-16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한국은 4분여 동안 강유림의 3점슛이 팀 득점의 전부였다.
일본의 공세는 그칠 줄 몰랐다. 유리코의 3점슛과 마미코의 득점까지 더해 한국을 몰아붙였다. 반면, 한국은 강유림의 파울 트러블과 박찬양의 5반칙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타무라 미라이까지 3점슛을 성공시킨 일본은 2쿼터를 39-18로 마무리했다.
일본은 후반부터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후지오카 마나미와 타마미가 골밑을 장악하며 한국의 추격을 차단했다. 한국은 김진희의 점프슛 이후 3분여간 득점하지 못했다. 추격의지는 강했지만, 일본의 수비에 고전했다.
오가사와라 미나와 하야시 사키의 3점슛이 터진 일본은 49-2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우수진의 3점슛으로 침묵을 깼다. 그러나 일본의 파상공세에 밀려 25-62로 크게 밀리며 3쿼터를 마쳤다.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었지만, 한국에게 포기란 없었다. 강계리와 장유영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도 곧바로 응수했다. 유리코와 후지모토 아키가 맞서며 다시 점수 차를 냈다. 야스마 시오리가 전천후 활약을 펼친 일본은 결국 한국을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경기결과>
한국 47(13-14, 5-25, 7-23, 22-29)91 일본
한국
최윤선 8득점 1리바운드 2스틸
우수진 12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강계리 9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일본
나카다 타마미 24득점 6리바운드
후지오카 마나미 2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타나카 마미코 10득점 7리바운드
야스마 시오리 11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