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게 또 졌다. 한국 유니버시아드남자농구대표팀이 일본에게 패하며 21-24위 결정전으로 추락했다.
한국은 2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7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 17-24위 결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84-80으로 패했다. 박지훈이 24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아시아-퍼시픽 챌린지에 이어 두 번 연속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김낙현, 박지훈, 문성곤, 강상재, 박진철을 선발로 내세웠다.
선취점은 한국이 따냈다. 강상재가 점프슛을 터뜨리며 전반 초반의 무득점 행진을 깼다. 일본은 슛 난조를 보이며 첫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박진철이 골밑을 장악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리바운드와 블록으로 일본의 골밑 침투를 철저히 막아냈다. 이어 김낙현이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킨 한국은 1쿼터 중반 11-4로 앞섰다.
일본은 난나 다니엘 댄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스기우라 유세이의 연속 5득점과 다니엘 댄의 리바운드 장악이 돋보인 일본은 11-11, 동점을 이뤘다. 한국은 작전 타임으로 일본의 흐름을 끊었지만, 사이토 타쿠미와 다니엘 댄에게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타쿠미의 3점슛까지 터진 일본은 18-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이우정이 자유투 세 개를 연달아 실패하며 추격기회를 잃었다. 결국 1쿼터를 15-21로 밀리며 마무리했다.
한국은 1쿼터와 마찬가지 2쿼터 초반에 저조한 슛 성공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약 2분여 동안 변준형의 자유투 득점이 전부일 정도. 일본도 레오 밴드람의 점프슛이 유일할 정도로 부진했다.
2쿼터 중반, 일본의 좋은 흐름은 다니엘 댄의 손에서 시작됐다. 골밑에서 맹위를 떨친 그는 한국의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점프슛과 득점 인정 반칙까지 얻어낸 다니엘 댄은 한국에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타쿠미와 타와타리 료까지 득점에 가세한 일본은 기세를 멈출 줄 몰랐다. 한국은 변준형의 3점슛으로 다시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좁혔다. 하지만 밴드람과 마스다 케이스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2쿼터를 27-38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부터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박지훈이 적극 공격에 나서며 한국을 이끌었다. 일본도 밴드람과 안도 슈토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하나 김낙현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36-44, 다시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3쿼터 중반, 한국에 위기가 찾아왔다. 골밑을 든든히 지키던 박진철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 일본의 공세도 이어졌다. 벤드람과 유세이의 득점으로 다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넓혔다. 이윤수와 한희원이 맞섰지만, 넘어간 흐름을 되찾기 힘들었다. 박지훈도 파울 트러블로 코트를 떠난 한국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문성곤이 연속 득점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은 게이스케와 료, 다니엘 댄의 득점을 묶어 3쿼터를 66-51로 크게 앞서며 마쳤다.
4쿼터에 들어선 한국은 박지훈이 3점슛과 점프슛으로 56-66까지 추격했다. 박지훈은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61-68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일본도 히라이와 겐과 슈토가 맞서 격차를 유지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박진철까지 퇴장당한 한국은 겐에게 골밑을 내줬다.
박지훈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 일본의 느슨한 수비를 무너뜨리며 67-74, 7점차 까지 따라잡았다. 경기는 박지훈과 겐의 맞대결이 펼쳐지며 점점 치열해졌다. 겐이 득점하면 박지훈도 곧바로 응수하는 장면이 계속 연출됐다. 한국은 강상재가 3점슛을 터뜨리며 75-80, 5점 차로 좁혔다. 급해진 일본은 작전 타임을 불러 재정비에 나섰다.
한국은 파울 작전을 펼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역전에 실패해 패하고 말았다. 일본에 패한 한국은 21-24위 결정전으로 추락했다.
<경기결과>
한국 80(15-21, 12-17, 24-28, 29-18)84 일본
한국
김낙현 13득점 2리바운드
강상재 11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지훈 24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일본
사이토 타쿠미 11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안도 슈토 12득점 5리바운드
히라이와 겐 15득점 10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