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학농구리그 여대부 플레이오프(PO)가 오는 9월 15일 광주대와 한림성심대의 경기를 시작으로 챔피언을 향한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 3월 광주대와 수원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2경기를 치룬 여대부는 지난 시즌 챔피언 광주대가 12승 무패의 막강 위용을 자랑하며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용인대와 수원대 그리고 한림성심대가 차례대로 2위부터 4위까지 차지했다.
1위 팀과 4위팀 그리고 2위팀과 3위팀이 맞붙게 되는 여대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지역 라이벌 전으로 펼쳐질 용인대와 수원대 경기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9승 3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 차에 의해 용인대가 2위, 수원대가 3위를 차지할 만큼 올 시즌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상대 전적에서는 올 시즌 네 번 맞대결을 펼쳐 용인대가 3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원대는 이번 대결에서 만큼은 절대 패할 수 없다며 조성원 감독 이하 모든 선수들이 칼을 갈고 있다.
더구나 두 팀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도 2위 싸움을 펼친 바 있으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전에서 대결을 하게 되는 등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이 될 이번 경기에서는 어느 누구의 우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시즌 용인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던 박은서(170cm, G)가 발바닥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팀의 공격과 수비에서 활력을 불어 넣어주던 김수진(168cm, G)도 재활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
특히 김수진의 경우 양 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외곽 공격에서 톡톡히 활약을 보여줬기에 그의 부재는 뼈 아퍼 보인다.
이에 반해 수원대는 조커역할을 해주던 홍차영(163cm, G)을 제외하고는 큰 부상자가 없을 뿐만 아니라 부상에서 김지원(163cm, G)이 돌아와 용인대에 비해 선수 운용의 폭이 넓은 상황이다.
공격력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수원대는 빠른 속공과 함께 외곽슛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용인대는 김희진(167cm, G)을 필두로 최정민(175cm, F)과 김해지(186cm, C)를 앞세운 인사이드 공격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여기다 용인대는 팀플레이에 우선 시 하는 반면 수원대는 빠른 경기운영을 앞세워 양 팀 모두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용인대는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최정민, 조은정(176cm, F), 김해지가 정은혜(188cm, C), 최윤선(178cm, F), 김두나랑(178cm, F)이 나서게 될 수원대에 비해 골밑에서의 무게감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러나 김해지가 경험이 부족하고 상대하게 될 정은혜와의 대결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만큼 이들의 대결 여하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는 것이 여대부 관계자들의 평가다.
비록 시즌 대결에서 용인대가 일방적으로 앞서 있지만 가장 마지막 대결에서는 2차 연장전까지 가는 팽팽한 경기를 펼친 만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두 팀의 진검승부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