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학농구리그 여대부에서 12승 무패의 막강 전력으로 상대팀들에게 악몽을 선사했던 광주대. 국선경 감독이 이끄는 광주대는 15일 시작되는 여대부 플레이오프에서도 ‘끝판왕’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5일 한림성심대와 4강전에 대해 이변이 없는 한 광주대가 결승전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대학교는 대학농구리그 첫 해 2위(8승 4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용인대학교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6년 1위(9승 1패)로 시즌을 마감하고 챔피언 트로피까지 거머쥐면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더욱 막강해진 전력으로 12경기 평균 21.8점 차로 승리, 12승 무패의 기록하며 당당히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특히 에이스로 거듭난 2학년 강유림(175cm, F)은 12경기 평균 20득점 18리바운드 3스틸 2.75블록의 놀라운 활약을 보이면서 광주대 무패 행진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모든 팀, 모든 경기에서 압도했던 것은 아니었다. ‘여대부 3강’으로 평가받는 용인대, 수원대와 가진 2차전은 각각 65-58, 61-55로 근소한 차로 승리하는 등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다. 특히 용인대와 경기는 전반까지 21-35 로 뒤지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의 대항마로 꼽히는 용인대, 수원대 감독들이 꼽는 광주대 장점은 무엇일까.
용인대 김성은 감독은 ‘끈기’를 먼저 꼽았다.
김 감독은 “광주대 선수들은 끈기가 있다. 여자대학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멘탈을 보여준다. 기량을 떠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상당하다. 강력한 수비를 통해 쉬운 오펜스 상황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몸싸움은 두 번째 키워드였다. 김성은 감독은 “비슷한 체격처럼 보여도 광주대 선수들한테 용인대 선수들이 힘에서 밀리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우리 팀 선수들에게 밀리지 말라고 계속 주문하지만 잘 안되더라. 몸싸움에 밀리니 작전에서 원하는 위치에 선수가 자리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인 작전운용에 힘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면 이번에는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도 덧붙였다. “광주대는 앞선이 좋다. 하지만 높이에서는 우리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골밑의 우위를 잘 활용한다면 재밌는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수원대 조성원 감독은 “상대를 평가한다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 한 가지만은 확실히 꼽았다. 바로 ‘체력’이다. 광주대는 ‘대학부의 우리은행’이라 평가될 정도로 많은 훈련량을 바탕으로 다져낸 끈기와 체력이 장점인 팀으로 평가된다. 조성원 감독도 이를 지나치지 않았다.
“굳이 한 가지를 꼽는다면 체력인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은 수원대 선수들이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체력에서 뒤지다 보니 집중력 저하가 오고 결국 광주대의 페이스에 말려드는 것 같다. 비시즌에 광주대 선수들이 상당한 훈련을 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조성원 감독의 말이다.
이어 조성원 감독은 “결승에 오른다면 광주대의 강점을 생각하기보다 우리 게임을 하는데 집중하겠다. 먼저 용인대와 경기가 중요하겠지만 꼭 결승에 올라 광주대와 재밌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 대학농구리그 여자부 경기일정 +
9월 15일(금) 14시 - 4강 PO 용인대 vs 수원대
9월 15일(금) 14시 - 4강 PO 광주대 vs 한림성심대
9월 20일(수) 14시 - 챔피언 결정전 1차전(3전 2선승)
9월 21일(목) 14시 - 챔피언 결정전 2차전
9월 23일(토) 14시 - 챔피언 결정전 3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