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1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7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단국대와의 4강 경기에서 88-81로 승리했다. 패배의 위기가 수차례 있었지만 연장전에서 순간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정현(204cm, C)이 골밑에서 28점 17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맹활약하며 제 몫을 다했다. 김낙현(184cm, G)도 20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경기 초반 부진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슛감을 되찾으며 연장전에만 12점을 집중시켜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단국대는 전태영(184cm, G)의 37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 1블록슛을 비롯해 권시현(185cm, G)과 하도현(198cm, F)도 각각 15점을 올렸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4강에서 플레이오프 무대를 마감했다.
경기 초반 고려대는 전태영에게 3개의 스틸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박정현과 박준영(195cm, F)이 12점을 합작했지만 앞선에서 전태영과 권시현의 득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고려대는 4번의 3점슛 시도마저 모두 림을 외면하며 15-22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과 함께 고려대가 추격을 시작했다. 장태빈(183cm, G)의 알토란같은 득점에 이어 전현우(194cm, F)의 연속 6득점으로 단국대를 압박했다. 2쿼터에도 박정현이 꾸준하게 점수를 쌓으며 36-36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경기는 접전이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박정현의 득점으로 이 날 경기 첫 리드를 잡은 고려대는 최성원(184cm, G)까지 3점슛 2개를 꽂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단국대도 전태영을 중심으로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맞받아 쳤다.
56-55로 고려대가 한 점을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경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낙현이 3점슛을 꽂으며 격차를 벌리자 단국대도 하도현과 전태영의 득점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65-65로 동점이 된 상태에서 박정현이 한 번 더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다가서는가 했지만 전태영이 곧장 동점을 만들며 67-67로 4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차 연장의 시작과 동시에 단국대가 하도현의 골밑 득점과 전태영의 3점슛으로 앞서나갔다. 고려대는 박정현이 골밑 득점을 올렸지만 전태영에게 또 한 번 3점슛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김낙현의 3점슛이 연달아 꽂히며 0.5초를 남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77-77로 시작한 2차 연장에서도 승부는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양 팀은 체력에서 지친 모습을 보였다. 고려대의 근소한 리드 속에 슛감을 되찾은 김낙현이 또 한 번 외곽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단국대는 전태영의 돌파로 재차 추격을 시도했지만 박정현이 골밑에서 점퍼를 허용하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순간에 김낙현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까지 모두 넣으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었다.
<경기 결과>
고려대 88(15-22, 21-14, 20-19, 11-12, 10-10, 11-4)81 단국대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
박정현 28점 17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김낙현 20점(3점슛 5개)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전현우 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단국대
전태영 37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 1블록슛
하도현 15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슛
권시현 15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