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기전의 기세를 이어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연세대는 26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7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고려대에 83-57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연세대는 지난해에 이어 플레이오프 2연패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허훈(180cm, G)이 14점 6리바운드 14어시스트 3스틸로 트리플더블급 맹활약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영준(196cm, F)과 김진용(200cm, F)도 각각 12점을 올리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반면 고려대는 박준영(195cm, F)과 김낙현(184cm, G)이 27점을 합작하며 분투했지만 박정현(204cm, C)이 8점으로 부진하며 좀처럼 연세대를 쫒아가지 못했다.
경기 초반 기선제압은 고려대의 몫이었다. 안영준과 김진영(193cm, G)이 3점슛을 주고받은 이후로 고려대가 연세대의 턴오버를 이끌어내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연세대가 추격을 시도했지만 김낙현과 김진영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며 이를 저지했다. 고려대가 김진영의 깜짝 활약 속에 21-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최성원(184cm, G)의 3점슛으로 시작한 2쿼터에도 고려대는 리드를 유지했다. 연세대는 박지원(192cm, G)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박준영의 3점이 림을 가르며 흐름을 끊었다. 경기는 2쿼터 중반 이후 순식간에 치열해졌다. 연세대가 허훈의 자유투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8점을 올리면서 고려대를 압박했다. 고려대도 박준영과 김진영이 재차 힘을 냈지만 김무성(185cm, G)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지면서 36-36으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연세대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안영준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은 연세대는 김경원(198cm, C)과 허훈의 알토란같은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전형준(182cm, G)도 3점슛 두 방을 꽂으며 힘을 보탰다. 고려대는 수많은 턴오버와 함께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으며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3쿼터 마지막 순간에 한승희(197cm, F)도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연세대가 61-46으로 크게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에도 경기 흐름에 큰 변화는 없었다. 양 팀은 벤치 멤버를 대거 투입하며 서로 다른 의미로 2차전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세대는 김무성과 전형준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격차를 30점 이상으로 벌렸다. 고려대는 4쿼터 후반까지 단 2점에 그치며 추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세대의 여유로운 승리로 끝이 났다.
한편 연세대는 오는 27일 신촌으로 장소를 옮겨 플레이오프 2연패에 도전한다.
<경기 결과>
연세대 83(16-21, 20-15, 25-10, 22-11)57 고려대
*주요 선수 기록*
연세대
허훈 14점 6리바운드 14어시스트 3스틸
김진용 12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
안영준 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고려대
박준영 15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김진영 13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김낙현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