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단국대의 추격을 따돌리고 웃었다.
동국대학교는 2일 서울 동국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에서 단국대학교를 86-82로 물리쳤다. 이로써 동국대는 8승 4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가 됐다. 단국대는 4승 8패로 7위를 차지했다.
동국대는 주전 3명의 선수가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서민수(197cm, F)가 23점, 변준형(188cm, G)과 이대헌(197cm, C)이 각각 20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단국대는 전태영(184cm, G)이 31점(3점슛 4개)으로 분전했고 홍순규(198cm, C)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동국대는 최고의 슛감을 보였다. 1쿼터 야투성공률 82%(14/17)를 기록하며 35점을 넣었다. 이대헌, 서민수가 1쿼터에 시도한 야투 10개 모두 림을 통과해 이대헌은 12점, 서민수는 9점을 기록했다. 변준형도 3점슛 2개를 성공하며 좋은 슛감을 보여줬다. 군 입대로 인해 이번 대학리그에서 첫 번째 경기를 소화한 이길수(193cm, G)는 1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슛에 성공했다.
단국대도 1쿼터 62%(8/13)의 야투적중률을 보였다. 전태영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13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던지면 들어가는 동국대의 슛감에 분위기를 내주며 1쿼터를 22-35, 13점차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동국대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외곽슛은 1쿼터처럼 터지지 않았지만 속공과 컷인이 살아나며 득점을 쉽게 올렸다. 선수들의 마무리 또한 좋았다. 동국대의 전반전 2점슛 성공률은 무려 85%(17/20)였다. 동국대는 전반에만 3명의 선수(서민수, 이대헌, 변준형)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단국대도 전과 같았다. 전태영이 2쿼터에도 맹활약했다. 전태영은 전반에만 팀 득점(41점)의 절반이 넘는 22점(3점슛 3개)을 기록했다. 팔꿈치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첫 출장인 단국대 하도현(199cm, C)은 의욕적인 움직임으로 9점을 보탰다.
동국대는 55-41로 앞선 채 시작한 3쿼터에 서민수, 이대헌, 변준형이 고비 때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단국대와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단국대는 58-72로 뒤진 3쿼터 막판 김주윤(195cm, F)의 점프슛과 전태영의 3점슛으로 한 자릿수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후 전태영이 레이업에 성공해 65-72, 7점차까지 좁힌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동국대는 위기를 맞았다. 경기 내내 잘 들어가던 슛이 터지지 않았다. 선수들은 지친 듯 움직임이 둔해졌다. 전반에 보여줬던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고 정적인 농구를 펼쳤다. 결국 동국대는 공격 시간에 쫓겨 외곽슛을 시도했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반면 단국대는 3쿼터까지 6점에 그쳤던 홍순규가 살아났다. 홍순규는 점프슛과 자유투를 성공하며 추격의 선봉장이 됐다. 단국대는 종료 4분을 남기고 전태영의 2점슛으로 2점차까지 추격했다.
동국대는 김승준(190cm, F)과 서민수의 득점으로 한 차례 고비를 넘겼으나, 경기종료 25.8초 전 다시 2점차(82-80)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단국대는 파울 작전으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김승준, 정호상(180cm, G)이 침착하게 자유투에 성공하며 동국대가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결과>
동국대 86 (35-22, 20-19, 17-24, 14-17) 82 단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