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전승팀과 전패팀의 대결에서 고려대가 웃었다. 고려대는 2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5 대학농구리그에서 성균관대를 94-72로 대파했다. 이 날 승리로 고려대는 13연승을 달리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성균관대는 12연패에 빠지며 대학리그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종현과 강상재가 빠졌지만 고려대는 강했다. 성인 국가대표로 뽑힌 이종현은 대만에서 열리는 존스컵 출전으로 이 날 경기에 뛰지 못했다.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맹활약한 강상재는 체력관리 차원에서 빠졌다.
두 명의 공백을 이호영(10득점 3리바운드)과 문성곤(11득점 7리바운드 2스틸)이 메웠다. 센터로 선발 출장한 이호영은 1쿼터 팀에서 가장 많은 8득점을 올렸다. 문성곤도 득점과 리바운드에 집중하며 6득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
성균관대도 1쿼터는 대등하게 갔다. 최우연이 10득점을 올리면서 분투했다. 반면 고려대는 1쿼터만 해도 야투 난조와 실책이 발목을 잡는 듯 했지만 2쿼터들어 페이스를 찾았다. 문성곤과 이동엽이 공수에서 활약한 가운데, 최성모(7득점 3리바운드)와 전현우(11득점 3리바운드), 정희원(18득점,12리바운드)의 득점포가 고루 터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무엇보다 고려대의 지역방어가 위력적이었다. 성균관대는 수비를 뚫지 못한 채 2쿼터에 8점에 묶였다. 반대로 수비 집중력이 괜찮았던 1쿼터와 달리, 오픈찬스를 내리 내주면서 22점이나 뺏겼다.
후반 들어 두 팀 격차는 더 벌어졌다. 고려대는 전현우와 정희원, 송진현(7득점 3스틸)까지 득점에 가담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민형 감독은 3쿼터 후반들어 주전들을 빼고 저학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며 경기를 마쳤다. 최우연은 23득점 8리바운드로 고려대의 골밑을 공략했지만, 팀 패배로 분루를 삼켰다.
<경기결과>
고려대 94(24-20, 22-8, 34-19, 14-25)72
성균관대
고려대
정희원 18득점 12리바운드 3스틸
문성곤 11득점 7리바운드 2스틸
이호영 10득점 3리바운드
이동엽 9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성균관대
최우연 23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헌 15득점 8리바운드
김남건 9득점 4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