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집중력을 발휘한 고려대가 역전승을 거뒀다.
높이의 우세를 앞세운 고려대는 23일 동국대 필동 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 대학농구 리그 정규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주전 선수가 모두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81-62로 동국대를 격파했다.
팀 공격의 핵 이대헌이 부상으로 빠진 동국대는 1쿼터 가드진의 빠른 스피드와 57%의 놀라운 적중률을 보인 야투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김광철과 변준형은 나란히 4득점을 올렸고, 슈터 김승준은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7점을 만들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가드 싸움에서 다소 밀려난 고려대는 높이의 우세를 철저히 이용했다. 이종현과 강상재는 동국대 윤홍규의 수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림을 향해 맹렬히 솟구쳤고, 16점을 얻어내며 동국대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2쿼터 고려대는 높이의 우위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간 후 초반 호조를 보인 상대 가드 김광철과 변준형을 꽁꽁 묶어 쉽게 역전을 만들었다.
고려대의 근소한 우세 속에 접어든 후반, 이번엔 고려대의 장신 가드 이동엽이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높이에 약점을 보인 동국대의 골밑을 연달아 파고들어 득점을 만들어 낸 것.
여기다 전반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강상재는 꾸준하게 득점을 보태자 양 팀의 점수 차는 점점 늘어만 갔다.
동국대는 점수 차를 좁히기에 안간힘을 다했지만 확실한 득점이 이뤄지지 못했고, 전반 호조를 보였던 외곽슛 마저 9개를 던져 1개만이 성공됐을 뿐이었다.
마지막 쿼터, 동국대는 새내기 변준형과 김광철의 외곽슛과 윤홍규의 근성있는 골밑 공격으로 리드를 좁히는 듯 했으나, 고려대 최성모에게 3개의 3점슛을 허용했고, 이동엽과 이종현에게 인사이드에서 10점을 헌납해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결국 승부는 고려대의 완승으로 끝이 났고, 동국대는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경기 결과>
고려대 81(18-19, 18-13, 20-13, 25-17)62 동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