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1위를 향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연세대는 8일 신촌 연세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74-5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연세대는 2위 자리를 지키며 1위 고려대에 1.5게임차로 따라갔다. 반면 중앙대는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1쿼터 연세대는 포인트가드 허훈(182cm, G)의 지휘 아래 주전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에 참여했다. 모든 매치업에서 높이의 우위를 가져가며 1대1 공격을 자신 있게 했다. 1쿼터 후반에는 안영준(196, F)을 투입하며 높이를 더욱 강화했다.
하지만 1쿼터 초반을 제외하고는 연세대는 높이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중앙대는 앞선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연세대가 투맨 게임을 할 때 볼 핸들러를 압박하며 실책을 유도했다. 두 팀은 15-15, 동점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양 팀은 저득점 경기를 했다. 두 팀 모두 수비는 좋았으나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중앙대는 세트 오펜스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키 큰 연세대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 있게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머뭇거리다가 시간에 쫓겨 던지는 슛이 많았다.
연세대는 쉬운 골밑 슛을 번번이 놓쳤다. 중앙대의 강한 압박에 실책도 많이 나왔다. 연세대가 놓친 슛을 중앙대는 어김없이 속공으로 연결했다. 진흙탕 경기로 팽팽했던 분위기는 박인태(200, C)가 2쿼터 후반 연속 6득점하며 조금씩 연세대 쪽으로 흘러갔다. 연세대는 30-2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 30점으로 중앙대 수비에 꽁꽁 묶여있던 연세대는 3쿼터에 득점을 폭발했다. 3쿼터 박인태의 덩크슛를 시작으로 연세대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났다. 공을 잡은 선수는 드리블 보단 비어있는 선수에게 빠르게 패스했다. 중앙대 수비수들은 연세대의 패스 속도를 못 따라갔다.
연세대는 속공 득점과 천기범, 최준용, 안준용의 3점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큰 점수차로 도망갔다. 3쿼터에만 29점을 올렸다. 중앙대는 조의태(195, F)와 박지훈(185, G)이 힘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전반 강한 압박 수비 때문인지 후반의 중앙대 수비는 지쳐보였다. 연세대의 공격속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
연세대 허훈은 16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침착한 경기운영과 위기 때마다 터진 득점포가 인상적이었다. 박인태는 16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과 함께 덩크슛 2개와 강력한 블락슛을 앞세워 상대방 기선을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경기결과>
연세대 74(15-15, 15-7, 29-18, 15-19)59 중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