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건국대가 큰 코 다칠 뻔했다.
건국대는 9일 건국대 글로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조선대와의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59-58, 1점차로 이겼다.
건국대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 9승 4패로 동국대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2연패에 빠져 명지대에 공동 10위를 허용했다. 더불어 공동 8위 그룹과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이진욱이 경기종료 직전 결승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김진유도 제몫을 다했다.
건국대의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김진유가 5개의 야투를 모두 실패한 가운데 조선대에게 연달아 속공을 헌납,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신효섭이 돌아와 3점슛을 넣었지만, 분위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쿼터를 7점 뒤진 채 마친 건국대는 리바운드를 강화해 2쿼터에 나섰다. 덕분에 2쿼터 초반 연달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득점에 성공했고, 2쿼터 개시 후 3분 30초간 무실점하는 등 수비도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건국대는 이진욱의 버저비터까지 묶어 격차를 3점으로 좁힌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 초반 수비가 흔들려 8점차까지 뒤처진 건국대의 기세가 다시 살아난 건 3쿼터 중반부터였다. 건국대는 김진유가 침묵을 깨고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올린 가운데 장문호까지 지원사격,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6-38이었다.
4쿼터 초반 격차를 두 자리까지 벌린 건국대는 중반 이후 위기를 맞았다. 실책, 자유투 실패 등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여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 급기야 경기종료 22초전 이호연에게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허용, 주도권을 빼앗겼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건국대였다.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건국대는 경기종료 9초전 이진욱이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반칙을 유도했다. 이진욱은 귀중한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고, 건국대는 이후 조선대의 파상공세를 막으며 1점 앞선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건국대는 오는 14일 고려대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갖는다. 조선대는 오는 15일 홈에서 경희대와 맞붙는다.
<경기 결과>
건국대 59 (14-21, 13-9, 19-8, 13-20) 58 조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