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녀대학농구리그가 오는 8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남대부 12개 팀, 여대부 6개 팀이 참가하는 올 시즌 각 대학의 전력, 또 감독과 주장의 각오를 들어봤다. 이번에는 조성원 감독과 첫 시즌을 맞이한 명지대다.
OUT(졸업) 김효순(185cm/G), 박주언(181cm/G), 정준수(193cm/F)
IN(입학) 전원균(193cm/F), 이용휘(200cm/C), 김종훈(180cm/G), 지준엽(189cm/F), 오인준(186cm/G), 강동균(183cm/G)
지난 시즌 2승 14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명지대는 대대적인 개혁에 들어갔다. 수원대를 이끌고 좋은 성적을 거둔 조성원 감독은 모교로 불러들인 것이다. 경기 내내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조성원 감독은 전체적인 팀 분위기부터 스타일까지 변화를 주며 새로운 명지대를 준비 중이다.
남대부 12개 팀 중 가장 빨리 선수단을 완성한 명지대는 각 포지션 별로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정준수에게 의존했던 골밑을 보강하기 위해 200cm 장신 이용휘를 영입한 건 최대의 수확. 그동안 높이의 열세로 다 잡은 경기를 놓쳤던 명지대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예정이다.
조성원 감독은 우동현(178cm/G)을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를 펼칠 생각이다. 객관적인 전력차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비책으로 수원대에서 즐겨 사용했던 빠른 공수전환을 남대부에서도 선보일 생각이다.
그러나 남대부에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는 조성원 감독에게 욕심은 없었다. 패배의식에 젖어 있는 명지대의 분위기 변화에 모든 힘을 집중했다. 조성원 감독은 “무조건 빠른 농구다. 전체적인 팀 분위기를 바꾸고 스타일도 바꿨다. 우리의 강점이 스피드고 그 부분을 극대화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명지대의 새로운 농구를 기대하게 했다.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래 명지대는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적이 없다. 조성원 감독의 첫 시즌 목표는 8강 플레이오프 진출로 그동안 모교가 겪은 설움을 씻어내려 했다.
조성원 감독의 뉴(New) 명지대 에이스는 우동현이다. 178cm의 단신이지만, 지난 시즌 평균 15.3득점 3.6리바운드 4.7어시스트 2.6스틸을 기록하며 팀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조성원 감독의 눈에 당연히 들 수밖에 없었던 그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우동현은 “지난 시즌에 뒷심이 부족해 진 경기가 많다. (조성원)감독님이 오시면서 팀 전체가 단합되고 좋은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 반드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고 싶다”며 새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명지대의 베스트 전력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모든 선수들이 경쟁을 치러 그날 컨디션이 좋은 이들을 투입하겠다는 게 조성원 감독의 생각. 확실한 주전 선수는 없지만,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명지대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