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녀대학농구리그가 오는 8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남대부 12개 팀, 여대부 6개 팀이 참가하는 올 시즌 각 대학의 전력, 또 감독과 주장의 각오를 들어봤다. 이번에는 지난 시즌 대학리그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성균관대학교를 만나 볼 차례다.
OUT(졸업) 최우연(197cm/C), 김남건(186cm/G)
IN(입학) 김수환(190cm/G), 최주영(205cm/C), 조은후(187cm/G), 박지원(182cm/G), 백찬(191cm/G)
지난 시즌 성균관대는 김상준 감독 부임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후 첫 흑자 승률(9승 7패)을 기록했고, 7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도 밟았다. 여름에는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 또한 7년 만의 우승컵을 탈환했다. 작년 4강 체제를 구축했던 중앙대, 단국대가 전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기회가 생긴 성균관대다.
고된 시간을 견디며 노력의 결실을 맺기 시작한 김상준 감독은 겨울 방학동안 브루나이와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며 팀을 꾸렸다. 신입생도 졸업생 2명의 포지션에 맞는 선수들을 알차게 영입했다. 이윤수(204cm/C)의 파트너는 최주영이 되어줄 것이고, 슈터 자리의 공백은 김수환과 조은후가 뒷받침 할 예정이다.
김상준 감독이 줄기차게 추구해왔던 농구는 공격적이고 끈끈한 디펜스와 빠른 농구. 지난해에도 강력한 풀코트 프레스와 변칙 수비, 그리고 빠른 역습으로 강팀을 상대로도 쏠쏠한 재미를 봤던 성균관대다. 이에 김 감독은 “전 선수를 고루 기용하면서 선수들의 전체적인 경기력을 극대화시킬 것이다. 때문에 우리 팀에 확실한 베스트5는 없다. 매 경기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목표를 4강 이상으로 정한 김 감독은 “성균관대가 강하다는 이미지를 심어놓겠다. 현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올 시즌 팀의 키플레이어로는 신입생인 조은후, 최주영, 김수환을 꼽으면서 여전히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표출하기도 했다.
올 시즌 성균관대의 주장은 15학번 중 유일하게 팀에 남게 된 박준형이다. 박준형은 지난 시즌 15경기에서 평균 15분 57초 동안 2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앞선에서 백업 역할을 수행하느라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활기참으로 팀에 좋은 분위기를 형성해왔다.
박준형은 “명문학교에서 최고의 선생님들과 좋은 선수들 속에서 주장을 맡게 돼 영광이다. 부담도 되지만 후배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고맙다”라며 주장이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졸업반으로서는 “4년 동안 배운 게 헛되지 않게 하고,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 대학 무대인만큼 팀에 많은 보탬이 되겠다”라는 다부진 각오 또한 덧붙였다.
김상준 감독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박준형의 이번 시즌 목표는 통합우승. 그는 “팀 성적으로는 정규시즌과 챔프전 우승을 모두 해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팀이 우승한 뒤 프로에 꼭 진출하고 싶다”라며 자신감 있게 목표를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