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는 21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93-90으로 승리했다.
2위 경희대를 잡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된 동국대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동국대는 서민수(22점 10리바운드), 변준형(21점 6어시스트), 이대헌(17점 13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접전 끝에 거물을 잡았다. 특히 경기 막판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서민수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있던 경희대는 이날 패배로 우승 목표를 접게 됐다. 경희대는 한희원이 27점으로 분전했다.
1쿼터부터 경희대의 외곽포와 동국대의 높이가 정면 충돌했다. 경희대는 한희원과 이종구가 3점슛 2개씩을 성공시키며 활발한 외곽 공격을 선보였다. 동국대는 경희대보다 높은 제공권을 앞세워 공격리바운드를 연달아 따냈다. 이어 경희대에게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로 9점을 올리며 추격했다.
경희대는 2쿼터 7분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최창진을 투입했다. 동국대의 야투가 부진한 사이 경희대는 실책을 유발해내 점수차를 벌렸다. 동국대의 지역방어를 빠른 패스워크로 부쉈고, 한희원의 3점슛, 성건주의 골밑 득점이 성공됐다. 동국대는 잦은 실책으로 리드를 내줬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동국대는 2쿼터 후반 이대헌과 김광철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전반은 경희대가 37-33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동국대는 서민수의 속공과 백승환의 3점슛으로 추격했다. 경희대는 곧바로 이종구의 3점슛으로 맞섰고, 최승욱, 성건주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종구는 4번째 3점슛을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3쿼터 5분 5반칙으로 일찌감치 코트를 물러났다.
동국대는 백승환의 활약이 좋았다. 백승환은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경희대는 최창진의 활약으로 달아났고, 양 팀의 추격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4쿼터 동국대는 백승환의 3점슛이 다시 한 번 터졌고, 변준형, 이길수의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경희대는 곧바로 최승욱의 득점으로 맞섰고, 양 팀은 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4쿼터 막판 동국대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서민수가 연속 5점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린 것. 경희대는 종료 36초를 남기고 5점차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경희대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최창진이 스틸에 이은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고, 0.1초를 남기고 한희원의 3점슛이 터지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접전의 연속이었다. 동국대는 변준형, 경희대는 한희원의 득점으로 팽팽히 맞섰다. 동국대가 연장 막판 힘을 냈다. 이대헌의 골밑 득점에 이어 김광철의 속공 득점으로 앞서갔다.
동국대는 서민수의 자유투 득점으로 3점차 앞서갔고, 마지막 경희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치열했던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결과>
동국대 93 (21-23, 12-14, 20-23, 26-19, 14-11) 90 경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