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2016 FIBA U17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8강으로 이끈 주역들이다. 어느 때보다 기량이 출중해 벌써 주축 선수로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다수다. 이제 갓 2라운드를 시작한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눈에 띄는 새내기들이 누가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연세대 이정현(189cm, G)이다. 이정현은 6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평균 13.0점 3.3리바운드 2.2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야투 성공률 52.7%, 3점슛 성공률 42.3%, 자유투 성공률 81.8%라는 높은 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TS%(얼마나 효율적으로 득점을 올리는 선수인지 알려주는 기록)는 김경원의 7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65.2%이며, eFG%(3점슛에 가중치를 두어 슈팅 효율성을 나타내는 기록)는 김경원(78.9%)과 원종훈(75.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73.6%이다.
이정현은 특히 연세대의 연승행진의 고비였던 중앙대와 맞대결에서 3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키며 끌려가던 흐름을 연세대로 되돌렸다. 이정현 동기인 양재민(200cm G)도 평균 11.8점 8.6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건국대 이용우(184cm, G)는 새내기 중에서 가장 높은 평균 15.8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여기에 평균 6.3리바운드 2.3어시스트 3.5스틸을 곁들였다. 평균 3.5스틸은 5경기 이상 출전한 전체 선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치.
건국대는 현재 1승 5패로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데 그나마 이용우가 제몫을 해주고 있는 게 위안거리다. 이용우와 함께 안양고 동기인 주현우(198cm, F)도 평균 9.5점 8.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대학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고려대 신입생 중에선 하윤기(203cm, C)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하윤기는 평균 9.3점 7.3리바운드 1.7블록을 기록 중이다. 하윤기는 단국대와 맞대결에서 결승 득점을 올리며 팀의 7연승 질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출전 시간 대비 평균 1.7블록은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의외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꼽는다면 동국대 이민석(191cm, G)이다. 동국대 신입생 중에서 조우성(206cm, C)과 김종호(188cm, G)에게 좀 더 관심이 쏠렸다. 그렇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이민석이다.
이민석은 평균 11.7점 6.0리바운드 1.7스틸을 기록 중이다. 개인기를 바탕으로 득점을 할 수 있는데다 리바운드 가담도 괜찮다. 동국대가 안정된 전력으로 4위에 자리잡는데 이민석의 역할도 무시하지 못한다.
조선대 배창민(195cm, F)은 힘을 앞세운 골밑 득점 능력을 발휘하며 주목받고 있다. 배창민은 평균 13.5점 9.3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신입생 중에서 리바운드 수치에서 가장 앞서는데다 피딩 능력으로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도 곧잘 만들어준다. 조선대가 경기 내용만 따졌을 때 상대팀을 괴롭히는 이유 중 하나는 배창민의 골밑 활약이다.
단국대 박재민(182cm, G)과 경희대 김동준(178cm, G)도 수비나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박재민은 평균 5.5점 2.5리바운드 1.5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 중이다. 김동준은 평균 8.3점 3.0리바운드 2.8어시스트 2.7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새내기들의 가세로 더욱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대학농구리그는 8일과 9일 남자 대학부 3경기씩 총 6경기를 치른 뒤 이상백배 한일 남녀대학농구대회를 위해 약 3주 가량 휴식에 들어간다.
◆ 대학농구리그 일정 (앞쪽이 홈팀)
8일
성균관대(3승 3패, 5위) vs. 조선대(6패, 12위)
상명대(3승 3패, 5위) vs. 명지대(1승 5패, 10위)
연세대(6승, 1위) vs. 중앙대(3승 4패, 7위)
9일
한양대(2승 4패, 8위) vs. 경희대(5승 1패, 3위)
단국대(2승 4패, 8위) vs. 고려대(7승, 1위)
동국대(4승 2패, 4위) vs. 건국대(1승 5패,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