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대학 12팀이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짧은 휴식기를 끝내고 우승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남자대학 정규리그 경기수는 96경기, 팀당 16경기다. 12개 대학이 6팀씩 두 개조로 나뉘어 같은 조끼리 두 경기, 반대 조와 한 경기를 갖는다. 고려대와 중앙대는 반대 조임에도 공식 개막전에서 먼저 맞붙었다. 때문에 다른 대학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
고려대와 중앙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이 이번 주 8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가 지나면 모든 팀들이 딱 절반인 팀당 8경기를 갖는 셈이다. 정규리그 96경기 중 절반 이상인 49번째 경기까지 열린다.
무패 행진 중인 고려대와 연세대는 약체 두 팀을 만났다. 고려대는 1라운드에서 이미 106-68로 승리한 조선대와 맞붙는다. 연세대도 74-53으로 꺾은 건국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조선대는 7전 전패 중이며, 건국대는 5연패에서 벗어나며 2승 5패, 공동 8위다.
조선대와 건국대는 공동 1위를 상대로 후반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조선대는 고려대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1쿼터를 28-25로 앞서기도 했지만, 4쿼터에 9-35로 열세를 보이며 무너졌다. 건국대는 연세대와 1라운드 맞대결 전반까지 25-36으로 뒤졌지만, 3쿼터에 9-26로 공수 어려움을 겪으며 20점 이상 대패를 당했다.
끊임없는 부상 선수 발생으로 3승 5패로 부진한 중앙대는 명지대를 상대로 홈 첫 승을 노린다. 중앙대는 올해 홈 3경기에서 모두 지고, 원정 5경기 중 3승을 챙겼다. 중앙대가 부진한 이유 중 하나도 홈에서 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명지대는 승리보다 얼마나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펼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앞선 중앙대와 1라운드 경기에서 속공 시도 10개 중 3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우동현 의존도를 줄이고 빠른 농구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한양대는 성균관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한양대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성균관대에게 64-85로 졌다. 두 팀 모두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양대는 9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1승, 1승이 간절하다. 이날마저 패해 정규리그 절반인 8경기에서 2승에 그친다면 남은 후반기 부담이 커진다. 8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승의 절반인 3승을 채워야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성균관대는 유력한 4강 후보로 꼽혔던 팀 중 하나다. 현재 4승 3패로 공동 4위다. 4위이지만, 만족스런 성적이라고 보기 힘들다. 성균관대 역시 일부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100% 전력이 아니었다. 짧은 휴식기 동안 전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면 중위권에 그대로 머물 수도 있다. 성균관대가 진정 4강 후보인지 알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성균관대와 함께 공동 4위인 상명대와 동국대가 맞붙는다. 이번 주 빅매치 중 하나다. 이날 이기는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금까지 6승을 거두면 대부분 8위 이상 기록했다.
특히 상명대는 이날 이기면 전국체육대회 출전권까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상명대와 단국대는 오는 6월까지 대학농구리그 성적으로 충남 대표 자격을 가린다. 단국대는 3경기를 남기고 2승 5패다. 상명대는 동국대를 꺾으면 5승 3패가 된다.
상명대는 곽동기와 전성환의 부상에도 예상보다 뛰어난 전력을 발휘해 공동 4위에 올랐다. 5월 말 복귀 예정이었던 곽동기가 돌아온다면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동국대는 중앙대를 꺾고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건국대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 동국대는 더 높은 순위를 위해 상명대를 한 번 더 꺾을 준비를 하고 있다.
경희대와 단국대는 1라운드에 3점 차이의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당시 양팀 모두 골밑을 지키던 박찬호와 김영현 없이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선 두 선수 모두 출전 가능성이 높아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주 남자대학 최고 빅 매치다.
◆ 남자대학 경기 일정
날짜 홈 원정 1라운드 결과
5월 29일 중앙대 명지대 73-49
5월 30일 연세대 건국대 74-53
5월 31일 한양대 성균관대 64-85
5월 31일 상명대 동국대 63-74
6월 01일 고려대 조선대 106-68
6월 01일 경희대 단국대 9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