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독수리 연세대, 동국대에 대승을 거뒀다.
대학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연세대는 2일 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제3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남대부 6강전 첫 경기에서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동국대를 완파하고 4강에 올라 맞수 고려대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승부를 펼치게 됐다.
초반 집중력에 의해 승부가 갈렸다. 경기 시작부터 연세대는 높이의 우위 속에 빠른 공격 전개로 동국대의 수비를 교란했다. 허훈(182cm, G)은 정확한 3점슛으로 공격을 시작했고, 이어 빠른 발을 이용해 돌파에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천기범(187cm, G)이 다시 한 번 과감한 드라이브인 공격으로 득점을 보탰다. 여기다 에이스 최준용(202cm, F)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슛을 성공시키자 순식간에 15-0으로 앞서 나갔다.
동국대는 수비 보다 오히려 공격이 문제였다. 경기 시작 5분여 간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는 빈공을 보였고 1쿼터 5분여 만에 윤홍규(200cm, C)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겨우 첫 득점에 성공했을 뿐이었다.
2쿼터에도 연세대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동국대가 김승준(190cm, F)의 3점슛을 시작으로 공격이 살아났지만 연세대는 허훈과 천기범 그리고 교체 투입된 김훈(194cm, F)이 번갈아 가며 3점슛으로 응수해 리드를 더 벌렸다.
후반 연세대는 박인태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기세를 올렸고, 안영준(196cm, F)이 베이스 라인을 파고들어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동국대는 윤홍규와 변준형(187cm, G)이 안간힘을 다해 점수 차를 좁히려 했지만 연세대의 높이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큰 점수 차로 앞선 연세대는 마지막 쿼터에서 벤치 멤버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공격에 공격을 거듭해 세 자리 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6강 결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이로서 연세대는 4강에 직행한 라이벌 고려대와 3일 결승전 진출을 놓고 시즌 첫 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 결과>
연세대 109(27-11, 23-17, 32-26, 27-9)63 동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