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라이벌 고려대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연세대가 3일 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제3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남대부 준결승전에서 4쿼터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 허훈(182cm, G)의 맹활약에 힘입어 82-80으로 김낙현(184cm, G)이 3점 4개를 포함 35점을 기록하며 분전한 고려대에 승리를 거두고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고려대 공격을 초반부터 이끈 것은 김낙현(184cm, G)이었다. 김낙현은 과감한 돌파로 연세대 허훈의 수비를 제치면서 골밑을 파고들어 연이어 6점을 만들었다.
이에 맞서는 연세대는 에이스 최준용(202cm, F)과 박인태(202cm, C)가 높이를 활용해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2쿼터 고려대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최성모(187cm, G)는 특유의 운동능력을 이용해 돌파와 점프슛을 성공시켰고, 강상재는 이종현(205cm, C)이 빠진 골밑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다 김낙현은 여전히 고감도의 슈팅을 자랑하며 근소하나마 우위를 이어갔다.
후반 연세대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장신 포워드 안영준(196cm, F)은 호쾌한 덩크슛으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고, 과감한 골밑 공격으로 상대의 파울을 유발했다. 그러나 전세를 빨리 뒤집겠다는 급한 마음 때문인지 쉽게 역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승부의 갈림길이 된 마지막 쿼터, 경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허훈이 활약이 시작됐다. 일대일 상황에서 개인기를 앞세워 돌파에 성공했고, 외곽에선 3점슛으로 득점을 이어갔다.
고려대가 강상재, 최성모의 3점슛으로 응수했지만 박인태와 최준용이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고려대의 골밑을 적극 공략해갔다.
마지막 까지 연세대는 외곽포를 앞세운 고려대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득점으로 이어 고려대의 대회 3연패를 막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이 경기에서 연세대 허훈은 19점 가운데 13점을 4쿼터에 몰아 넣으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결과>
연세대 82(20-26, 16-17, 20-17, 26-20)80 고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