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박인태가 없는 연세대도 강했다.
연세대는 21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 대학농구리그에서 중앙대를 78-70으로 이겼다.
연세대의 최준용은 허벅지 부상, 박인태는 독감 증상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연세대는 최준용과 박인태를 대신해 김진용, 김경원이 선발 출전했다.
루키 김경원이 2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올렸고 천기범은(13득점 4리바운드)과 김훈(11득점 7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중앙대는 김국찬이 12득점을 올리고 문상옥이 15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신촌 원정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초반은 접전이었다. 최준용, 박인태가 빠진 공백은 컸다. 연세대는 높이가 낮은 중앙대의 골밑을 압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안영준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초반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중앙대는 김국찬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국찬은 연세대 수비에 상관없이 내외곽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연세대는 안영준의 득점포로 맞섰다. 안영준은 1쿼터 8득점으로 김국찬 못지않은 득점력을 뽐냈다.
1쿼터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중앙대가 팀 반칙에 걸렸다. 연세대 선수들은 공만 잡으면 중앙대 골밑으로 파고들어 자유투를 얻어냈다. 1쿼터 막판 들어온 김훈과 양재혁이 5점을 합작하며 연세대가 1쿼터 23-16으로 앞서갔다.
2쿼터부터 연세대가 공격템포를 올렸다. 천기범은 3점슛 2개와 속공 득점을 통해 2쿼터 초반 연속 8점을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경기 흐름이 연세대 쪽으로 기울었다. 김훈과 양재혁도 외곽에서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득점을 성공하며 2쿼터 11점을 합작했다. 2쿼터 6분 34초를 남기고 점수 차는 36-20까지 벌어졌다.
중앙대는 1쿼터 뜨거웠던 김국찬의 득점포가 식었다(2쿼터 2득점). 에이스 박지훈은 허훈의 압박수비에 고전하며 전반전 4득점에 그쳤다. 두 팀의 점수는 크게 벌어지며 연세대가 46-28로 전반을 크게 리드했다.
후반에도 연세대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1학년 김경원이 골밑을 지배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경원은 1쿼터에만 12득점 3리바운드를 집중시켰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연세대는 저학년들로 이뤄진 천재민, 박찬영, 김훈, 김경원, 양재혁을 동시에 코트 위로 내보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중앙대도 3쿼터 중반 박지훈과 정인덕, 김국찬 등 주전들을 모두 빼며 체력을 비축했다. 3쿼터 역시 67-45로 연세대가 큰 점수 차이로 앞선 채 끝났다.
4쿼터 초반, 점수 차가 20점차 안쪽으로 좁혀들자 연세대는 허훈과 안영준 등 주전선수들을 다시 투입했다. 중앙대는 벤치멤버들을 중심으로 속공 농구를 펼치며 격차를 좁혔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났다. 결국 연세대가 이기며 대학리그 첫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