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는 23일 용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 대학농구리그 용인대와의 개막 경기에서 55-53으로 승리했다.
우수진이 풀타임 뛰며 13득점 17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장지은(12득점 10리바운드)과 홍채린(12득점 8리바운드)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용인대는 김희진(14득점 7리바운드)과 최정민(10득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개막전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지난 시즌 대학리그 우승 팀(용인대)과 준우승 팀(광주대)간의 대결답게 시종일관 치열하게 경기가 진행됐다.
초반 리드는 용인대가 잡았다. 김희진이 개막전 첫 득점을 올렸고 최선화와 최정민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광주대는 용인대에게 너무 많은 돌파를 허용하며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1쿼터 중반 기습적인 앞선 더블 팀 수비가 성공하며 흐름을 바꿨다. 이어 김진희의 재치 있는 어시스트까지 나오며 기세를 이었다. 광주대는 1쿼터 코트를 밟은 6명이 모두 야투를 성공하는 고른 공격력을 보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다만 쿼터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최선화에게 3점을 얻어맞으며 다시 리드를 내준 것. 용인대는 20-17로 근소하게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접전이었다. 광주대는 우수진이 팀의 첫 3점포를 성공시켜 추격을 시작했다. 우수진은 이어진 공격에도 영리하게 반칙을 얻어내며 자유투 득점까지 만들었다. 당황한 용인대는 실책을 저지르며 리드를 뺏겼다.
용인대는 김희진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희진은 내외곽 가리지 않는 득점행진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양 팀 에이스들이 득점 대결을 펼친 끝에 전반은 32-29로 광주대가 앞섰다.
후반 들어 두 팀은 극심한 야투 난조를 보였다. 어이없는 실책까지 곁들여 지며 점수 차가 유지됐다. 전반 뜨거운 슛감을 보인 우수진은 3쿼터, 3점슛 에어볼을 날리는 등 공격에서 주춤했다. 용인대도 외곽슛이 번번이 빗나가며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결국 광주대와 용인대는 3쿼터 각각 11점씩 내는 빈곤한 공격력 끝에 43-40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4쿼터, 양 팀은 수비에 모든 걸 쏟았다. 광주대는 기습적인 더블 팀 수비로 재미를 봤다. 상대 공격수가 공을 잡고 돌파를 시도하면 주위에 있는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수비를 갔다.
용인대는 지역방어로 광주대롤 묶었다. 3쿼터 이후 광주대는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으며 용인대의 지역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5점차 내외 박빙이던 경기를 결정지은 건 3점이었다. 김보연이 뱅크슛으로 3점슛을 성공시키고 김보연도 종료 직전 3점슛을 꽂아 넣으며 광주대가 승기를 잡았다. 광주대는 용인대의 마지막 공격을 전면 강압 수비를 통해 막아내며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