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는 24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 대학농구리그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70-59로 이겼다. 뒤늦게 대학리그 첫 경기를 치른 경희대는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박찬호(14득점 12리바운드)와 김철욱(16득점 10득점) 트윈타워가 30득점 22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이민영은 19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조선대는 정해원이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18득점을 올렸고 이상민이 16득점 4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패했다.
양 팀 모두 부상 선수들로 인해 정상전력이 아니었다. 경희대는 최승욱(발바닥 부상), 이성순(발등 피로 골절)에 이어 맹상훈까지 발쪽에 부상을 당하며 광주 원정길에 오르지 않았다.
조선대도 손가락 수술을 받은 조민기와 발목 부상을 당한 허경부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쿼터는 경희대가 박찬호-김철욱 더블포스트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아갔다. 이민영과 권혁준도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1쿼터에만 박찬호가 공격리바운드 3개 포함 8득점 5리바운드, 김철욱은 4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조선대는 낮은 높이를 강한 앞선 수비로 풀어갔다. 1쿼터 중반 기습적인 전면 강압수비를 통해 상대의 실책을 유발했다. 공격에서는 신철민과 이승규가 높은 야투율(67%)를 바탕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시간이 갈수록 조선대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높이는 밀렸지만 한 발 더 뛰는 수비와 개인기를 통해 거칠게 경희대를 몰아붙였다. 이상민과 이승규의 속공 득점이 나올 땐 홈팬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경희대는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볼 흐름이 정체되며 골밑의 박찬호에게만 공격이 집중됐다. 가드진은 조선대의 변화무쌍한 압박 수비에 당황하며 실책을 연발했다.
수비에서 재미를 본 조선대는 공격에서도 정해원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희대를 32-35, 3점 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하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 공격에서 고전한 경희대는 3쿼터 들어 수비에 변화를 줬다. 강력한 맨투맨 디펜스로 조선대 득점을 3쿼터 7분까지 단 7점으로 묶은 한편, 공격에서는 박찬호와 이민영의 득점이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조선대는 좋았던 전반 야투율이 3쿼터에 식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정해원의 3점포와 이상민의 속공득점으로 따라갔지만 경희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3쿼터가 종료 됐을 때 점수는 42-54까지 벌어져 있었다.
4쿼터에도 경희대에 타이트한 일대일 수비가 이어졌다. 경희대는 4쿼터 초반 4분 동안 조선대를 3점으로 틀어막았다. 박찬호의 블록슛과 이민영의 스틸까지 이어지며 멀찍이 도망갔다.
조선대는 정해원의 외곽포를 빼면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경기 종료가 다가올수록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잃으며 경희대에게 손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결국 경희대가 벌어진 점수 차를 끝까지 잘 지키며 첫 승을 일궜다. 조선대는 홈에서 열린 대학리그 첫 경기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