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대학리그 3연승을 달렸다.
고려대는 30일 성균관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 대학농구리그 성균관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93-72로 이겼다. 3전 전승을 기록한 고려대는 대학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2승으로 고려대, 단국대 등과 공동 1위였던 성균관대는
첫 패배를 기록했다.
최성모는 전반에만 19득점을 올리며 24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이종현(17득점
8리바운드 5블록슛)과 박정현(12득점 14리바운드)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성균관대는 이윤수가 19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전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무패 팀들의 대결답게 양 팀은 초반 신중한 탐색전을 펼쳤다. 먼저
치고나간 쪽은 고려대였다. 고려대는 공격 템포를 한껏 끌어올렸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후 하프라인을 넘으면 바로 상대 림을 향해 돌격했다.
이종현, 최성모가 연달아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며 16-0으로 달아났다.
특히 최성모의 활약이 빛났다. 속공상황에서의 적극적인
돌파로 점수를 쌓아갔고 수비가 떨어지면 3점을 던져 성공시켰다. 최성모는 1쿼터에만 15점을 올리며 1쿼터를 자신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성균관대는 고려대의 속공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수비가 무너지자 공격도 흔들렸다. 쉬운 슛들을 놓치며 공수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1쿼터, 성균관대가 고려대에게 30점을 내줄 동안 뽑은 점수는 11점에 불과했다.
2쿼터 들어 성균관대가 힘을 냈다.
김민석의 3점으로 기분 좋게 2쿼터를 알린 성균관대는 1학년 이윤수가 이종현을 상대로 일대일 득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기세를 탔다.
하지만 수비는 여전히 문제였다. 2쿼터 중반 전면 강압수비를 펼쳤지만 앞선에서 한 번 뚫린 후 백코트가 빠르게 되지 않았다.
오히려 정희원에게 3점 2방을 얻어맞고 작전타임을 불렀다.
고려대는 이종현을 빼고 1학년 박정현을 투입했다. 성균관대는 박정현에게
기습적인 더블 팀을 가며 트래블링 실책을 유도했다. 공격에서는 박준형을 중심으로 공수전환을 빠르게 가져가며 고려대를 추격했다. 전반은
51-30으로 고려대가 앞선채 끝이 났다.
성균관대는 후반 들어서 수비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전면 강압수비와 함께 2-3
지역방어를 서며 고려대를 추격했다. 3쿼터에 코트를 처음 밟은 금기현은 연속 5득점으로 팀의 활력소가 됐다.
고려대는 김낙현과
정희원의 3점으로 성균관대 지역방어를 깼다. 박정현은 고교무대 라이벌 이윤수를 상대로 자신 있게 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3쿼터에도
77-52로 점수 차는 전반과 큰 차이가 없었다.
4쿼터에도 고려대의 흐름은 계속됐다. 성균관대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따라갔지만
쉽사리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윤수가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와 호쾌한 블록슛으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냈지만 그동안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기엔
격차가 너무 컸다. 결국 고려대가 3연승에 성공하며 성균관대에게 대학리그 첫 패배를 안겼다.
<경기 결과>
고려대
93(30-11, 21-19, 26-22, 16-20)72 성균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