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30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진 2015남녀 대학농구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95-66 대승을 거뒀다.
고려대는 시종일관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한양대를 압박했고, 이를 통해 많은 속공 득점을 올렸다. 이종현(12득점 5리바운드)과 강상재(11득점 5리바운드)는 전반에 이미 두 자리 득점을 올렸고, 문성곤(12득점 3점슛 3개)은 외곽을 책임지며 힘을 보탰다.
한양대는 경기 초반 내준 점수를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2쿼터 한준영(23득점 8리바운드)과 3쿼터 김기범(18득점 3점 슛 4개)이 힘을 내봤지만, 한 번 벌어진 점수를 만회하기엔 고려대의 힘이 강했다.
경기 초반 한양대는 이종현을 외곽으로 끌어내 인사이드를 공략하려 했지만,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 한양대는 전면압박 수비에 골밑으로 공을 투입하기 힘들었고, 덕분에 고려대의 수비 성공은 이종현의 속공 득점으로 이어졌다. 1쿼터 고려대가 31-9로 크게 리드했고, 한양대는 이 중 속공으로만 16점을 내줬다.
2쿼터 시작과 함께 한양대는 고려대의 골밑을 공략했다. 한준영이 골밑에서 자리를 선점하며 연속으로 6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한양대는 이후 잇따른 속공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점수를 더 좁히는데 실패했다. 반면 고려대는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리며 16점 이상의 점수 차를 유지했다. 전반이 끝난 후의 스코어는 55-32였다.
한양대의 고전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김기범이 3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점수를 좁혔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에 순간순간 집중력이 끊어진 모습을 보였다. 고려대는 후반 들어서도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코트 전방에 걸쳐 한양대를 압박했다. 또한 팀의 주축 선수들을 빼고도 대등한 득점력을 보였다.
결국 경기는 한양대가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고려대의 29점차 대승으로 끝이 났다. 한양대로서는 1쿼터 이후 대등한 득점력을 이끌어 낸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결과*
고려대 95 (31-9, 24-23, 18-18, 23-16) 66 한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