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4연승을 달렸다.
고려대는 4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단국대와의 홈경기에서 101-90으로 이겼다. 개막 후 4연승을 달린 고려대는 단독 1위를 지켰다. 반면 단국대는 이날 패배로 2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정희원이 3점슛 6개 포함 2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종현(18득점 8리바운드)과 강상재(17득점 9리바운드)도 든든히 골밑을 지켰다.
단국대는 하도현이 32득점 12리바운드 4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각각 이종현-강상재, 하도현-홍순규라는 걸출한 빅맨들을 보유한 두 팀. 하지만 양 팀의 초반 공격을 이끈 건 앞선이었다. 최성모의 외곽포로 공격을 연 고려대는 정희원의 3점슛 두 방으로 순식간에 주도권을 잡았다.
단국대도 부상에서 돌아온 전태영과 권시현, 원종훈이 활발히 공격을 전개하며 고려대를 따라갔다. 골밑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홍순규는 고려대 골밑에서 잇달아 득점을 올렸고 하도현은 이종현과의 일대일에서 스텝을 길게 밟으며 공격을 성공했다.
단국대가 1쿼터 분전했지만 리드는 고려대의 몫이었다. 고려대는 1쿼터 후반 강상재가 3점슛 1개 포함 연속 7점을 퍼부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2쿼터에도 강상재의 득점력은 여전했다. 강상재는 포스트 업 보다는 페이스 업으로 단국대 수비진을 공략했다. 속공상황에선 최성모의 엘리웁 패스를 공중에서 그대로 처리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최성모의 외곽까지 터진 고려대는 2쿼터 초반 41-23까지 도망쳤다.
단국대는 하도현을 중심으로 따라갔다. 하도현은 고려대 장신들 사이에서 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수비에선 리바운드와 블록슛으로 골밑을 지켰다. 덩크슛도 2개나 터트리며 분위기를 단국대 쪽으로 가져왔다. 2쿼터 하도현은 14득점 5리바운드로 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하도현의 맹활약에 잠시 주춤한 고려대는 외곽포를 앞세워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정희원이 2쿼터에 3점 세 개로 팀 외곽공격을 책임졌다. 고려대는 전반에만 59점을 넣으며 단국대를 17점 차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후반에도 점수 차는 쉽게 좁혀들지 않았다. 고려대는 최성모, 이종현 등 주축선수들이 개인기를 통해 어렵지 않게 득점을 쌓아갔다.
단국대는 하도현과 전태영이 힘을 냈지만 벌어지는 격차를 따라 잡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기습적인 더블 팀 수비로 변화를 모색했지만 고려대에게 오히려 쉬운 속공을 허용하며 효과를 보지 못했다.
4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다르지 않았다. 고려대는 단국대의 압박수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쉽게 공격에 성공했다. 벤치에서 기회를 잡은 박준영은 4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결국 100점을 돌파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기록>
고려대 (31-16, 28-26, 27-25, 15-23)90 단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