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는 25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 대학농구리그에서 경희대를 79-77로 이겼다. 연패를 끊은 한양대는 3승 3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동시에 지난 5일 경희대에게 65-67로 아깝게 진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반면 경희대는 연패에 빠지며 부상선수들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유현준이 26득점 5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하며 경희대전 첫 승을 이끌었다. 한준영(16득점 8리바운드)과 김기범(15득점 6리바운드), 김동현(10득점)도 모두 두 자리 수 점수를 올리며 기쁨을 나눴다.
경희대는 권혁준이 3쿼터 10점을 폭발시키는 등 21점을 올리고 이민영이 19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 기선을 잡은 건 홈팀 경희대였다. 경희대는 속공과 공격리바운드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민영은 3점슛 1개 포함 7점을 퍼부으며 팀의 앞선을 책임졌다. 김철욱은 8득점 4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1쿼터 5분여간 한양대 공격을 2점으로 틀어막은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1쿼터 중반까지 고전한 한양대는 곧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동현이 자신보다 신장이 큰 김철욱을 상대로 효과적인 공격을 하며 득점을 쌓았다. 김동현은 김철욱이 골밑으로 처질 땐 외곽포를, 외곽으로 붙을 땐 돌파를 택하며 8점을 쏟아 부었다.
2쿼터에도 한양대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26-25로 경기를 뒤집었다. 1쿼터 막판 교체 투입된 한준영은 공수에서 활약하며 경희대와 대등한 골밑 싸움을 펼쳤다. 1학년 유현준은 계속되는 중거리 슛과 3점포를 적중시키는 등 2쿼터에만 11점을 폭발하며 팀이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앞장섰다. 한양대가 37-29로 전반을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한양대는 김기범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후반을 시작했다. 유현준은 3쿼터에도 뜨거운 슛감을 유지하며 공격을 지휘했다. 순식간에 한양대가 두 자리 점수 차로 격차를 벌렸다.
경희대는 권혁준의 연속 외곽포로 따라갔다. 권혁준은 3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후 경희대는 소나기 외곽포가 터지며 빠른 속도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한양대는 야투 난조와 실책이 겹치며 흐름을 경희대에게 내줬다. 경희대는 3쿼터 막판 윤영빈의 버저비터 레이업으로 55-57까지 따라갔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한양대가 한준영의 골밑 득점과 유현준의 득점포를 앞세워 도망가면 경희대는 권혁준과 최재화의 3점포로 추격했다. 4쿼터 초반까지 팽팽했던 경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한양대 쪽으로 기울었다.
한양대는 한준영이 김철욱을 상대로 연거푸 포스트 업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유현준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가세했다. 경희대는 경기 막판 김철욱이 분전하며 끝까지 따라갔지만 종료 1분 25초를 남기고 유현준에게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내주며 승기를 놓쳤다.
<경기 결과>
한양대 79(17-23, 20-6, 20-26, 22-22)77 경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