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휴식기 이후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동국대는 25일 서울 동국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79-71로 이겼다. 이로써 4승 2패를 기록,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상명대는 6연패에 빠졌다.
동국대는 변준형의 활약을 앞세워 마지막 쿼터 역전승을 일궜다. 변준형은 4쿼터 7득점 5리바운드를 포함해 이날 19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동료 주경식은 2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로 지원했다.
상명대는 1학년 가드 김성민이 2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안정훈이 19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마지막 순간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분패했다.
1쿼터 분위기는 상명대가 잡았다. 상명대는 안정훈과 곽동기가 버티는 골밑의 장점을 살려 초반 흐름을 잡았다. 여기에 김성민이 3점슛과 속공 득점까지 터트리며 22-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동국대는 빅맨들의 외곽 플레이로 상대를 밖으로 끌어내려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가드진에 부담이 됐다.
2쿼터는 흐름이 달랐다. 동국대가 가드진의 장점을 살리기 시작한 것. 상명대는 움직임이 뻑뻑했다.
동국대는 빠른 공수 전환으로 득점 기회를 살렸다. 전반 3분 10초를 남기고 터진 김승준의 3점슛은 기폭제가 됐다. 이어 한준혁과 변준형이 속공 득점을 올리며 경기의 전세를 뒤집었다.
동국대는 2쿼터 후반의 기세를 3쿼터 초반에도 이었다. 33-32로 근소하게 앞선 채 시작한 3쿼터 문을 변준형의 득점으로 열었고, 다시 변준형과 김승준이 3점슛을 곁들였다.
그러나 상명대도 공격을 가다듬고 나온 터였다. 1학년 가드 김성민과 전성환의 슛이 터지며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동국대는 선수교체와 압박수비를 통해 흐름을 바꾸기 위해 애썼다.
마지막 쿼터, 양 팀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동국대가 54-57로 밀린 채 시작했지만, 정호상의 3점슛이 터지며 곧바로 동점에 성공,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상명대는 안정훈이 연속으로 골밑 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내주진 않았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도 승자를 알 순 없었다. 1점차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됐다.
이어진 시소게임은 동국대 김광철의 손끝에서 희비가 갈렸다. 동국대는 김광철이 시원한 3점슛에 성공하며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이어 변준형이 스틸에 성공해 동료의 자유투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주경식이 속공 득점도 성공해 승리를 확정 지었다.
상명대는 파울 작전을 펼쳤지만, 야투 기회를 놓치며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가진 못했다.
<경기 결과>
동국대 79 (12-22, 21-10, 21-25, 25-14) 71 상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