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선발이 일본선발에 3전 전승을 거두며 한 수 위 전력을 과시했다. 일본의 기세를 꺾은 것은 물론 한국농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알린 기회가 됐다.
한국대학선발팀은은 15일 천안 상명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 39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선발농구대회 일본과의 3차전에서 79-67로 승리했다.
이전 1, 2차전을 여유 있게 승리한 한국은 이미 종합 우승을 차지한 터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수 전원을 고르게 투입하며 여유 있게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종현이 14점 8리바운드, 김낙현이 15점, 허훈이 13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안도 슈토가 3점슛 7개를 넣으며 31점으로 분전했다.
한국은 이번 승리까지 역대 39번의 맞대결에서 31승 8패를 기록하는 등 우위를 점했고, 최근 10번의 맞대결을 모두 이겼다.
한국은 천기범, 박지훈, 최준용, 강상재, 이종현을 스타팅멤버로 내세웠다. 초반 한국은 박지훈의 활발한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플로터에 이어 일본의 속공을 멋지게 블록해낸 박지훈이다. 여기에 이종현이 호쾌한 팔로우업 덩크가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일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안도 슈토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슈토는 패스를 가로채 덩크를 터뜨리는가 하면 장거리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이끌었다. 한국은 슈토를 막지 못 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일본의 기세가 매서웠다. 2쿼터 한국의 공격이 번번이 불발되는 사이 슈토의 속공과 히라이와 겐의 골밑슛으로 6점차까지 앞서갔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한국은 가드진의 분전으로 활로를 뚫었다. 허훈이 점프슛과 속공으로 활약했고, 김낙현의 3점슛이 터지며 역전을 만들었다. 한국은 천기범이 왼 발목을 다치며 벤치로 들어가기도 했다.
경기는 점점 치열해졌다. 한국은 변준형의 득점까지 살아났고, 일본도 야투가 살아나며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 35-34, 1점차 근소한 리드를 잡으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 다소 집중력이 떨어졌던 한국은 3쿼터 조직력을 재정비하고 나온 모습이었다. 선수들의 적극성과 투지가 돋보였다. 최준용과 이종현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고, 허훈이 코트를 휘저으며 활약했다. 한국은 다시 두 자리 점수차 리드를 만들었다.
4쿼터 한국은 전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이승규, 김낙현이 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김철욱이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일본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압박수비를 통해 4쿼터 3분 5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한국은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김낙현의 연속 득점에 이어 강상재의 3점슛이 성공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결과>
한국 79 (18-17, 17-17, 19-8, 25-25) 67 일본
* 주요 선수 기록 *
이종현 14점 8리바운드
김낙현 15점 2리바운드
허훈 13점 4리바운드 3스틸
강상재 9점 7리바운드
최준용 8점 6리바운드 2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