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승리로 건국대는 시즌 4승째를 챙기는 동시에 2연패에서 벗어났다. 먼저 5승을 챙겼던 동국대는 3연승이 마무리 됐다. 또 건국대는 이 승리로 4월 14일 충주에서 당했던 21점차 패배(52-73)도 설욕했다.
이날 건국대는 장문호가 초반 분위기를 띄우고 김재중과 김진유가 차례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김진유는 팀이 필요로 할 때 '큰 한 방'을 해주면서 동국대 추격을 떨쳐냈다.
홈에서의 맞대결 완패를 기억했던 것일까. 동국대를 대하는 건국대 눈빛은 초반부터 남달랐다. 장문호와 이진욱의 연속 득점으로 9-5, 리드를 잡은 건국대는 시종 리드를 놓치지 않은 채 1쿼터를 17-13으로 마쳤다. 장문호는 1쿼터에만 6득점 5리바운드로 분투했고, 3학년 이진욱 역시 고감도 외곽포를 포함, 5점을 보태며 분위기를 끌었다.
동국대는 출발이 아쉬웠다. 패스워크를 살리지 못하고 외곽을 겉돌았다. 김광철의 레이업으로 2점차(9-11)까지 쫓아간 이후로는 줄곧 2점차를 유지했지만 그 이상을 넘지 못했다. 한참 분위기를 잡아야 할 상황에 리바운드 대결에서 열세를 보인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동국대의 닿을 듯 말 듯한 추격전은 2쿼터도 계속됐다. 신입생 블루워커 주경식과 2학년 가드 정호상이 2쿼터에만 10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건국대도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쿼터 초반 2분이 지나도록 점수를 못 올리던 건국대는 4학년 콤비 김재중과 김진유를 앞세워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2쿼터 중반 무렵, 동국대 벤치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면서 건국대는 29-19까지 달아났다. 건국대는 2쿼터 막판 교체투입된 이승희의 3점슛으로으로 34-25로 달아나는 등, 전반을 42-35로 리드한 채 마쳤다. 장문호는 2쿼터에도 분투하며 전반에 11득점을 기록했다. 김진유와 김재중도 2쿼터에만 8점을 합작했다.
흐름은 후반에도 비슷했다. 변준형은 본인 득점 외에도 개인기를 이용해 수비를 몰아넣은 뒤 3학년 윤홍규에게 연속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윤홍규의 연속 득점으로 동국대는 점수차를 좁히는 듯 했지만, 내외곽에서 무섭게 터지는 건국대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55-43으로 앞선채 4쿼터에 돌입한 건국대는 4쿼터에도 4학년들의 분투에 힘입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4쿼터 종료 3분 28초전에 나온 김진유의 3점 플레이, 이어진 장문호의 활약으로 건국대는 73-58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건국대는 23일 충주에서 성균관대를 맞아 연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까지 이긴다면 중위권 순위 예상은 더 혼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국대는 25일 홈에서 단국대를 불러들인다.
건국대 76 (17-13, 25-19, 13-11, 21-24) 67 동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