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13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고려대는 14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홈 경기에서 건국대에게 79-72로 힘겹게 이겼다. 고려대는 이날 승리로 13연승을 기록,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남은 3경기 중 2승을 추가하면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건국대는 예상과 달리 고려대와 접전을 펼치며 아쉽게 졌다. 경기 내용에선 고려대보다 오히려 만족했다. 고려대는 경기 종료 후 선수대기실에 들어가 한 동안 나오지 않았다. 이에 반해 건국대 황준삼 감독부터 선수들의 얼굴 표정은 패한 선수답지 않게 밝았다. 건국대는 3승 9패로 명지대와 함께 공동 9위다.
고려대는 1쿼터 중반부터 건국대의 지역방어와 외곽포에 고전했다. 여기에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뺏겼다. 이 때문에 2쿼터 한 때 9점 차이(26-35)로 끌려가기도 했다.
2쿼터 막판 건국대의 지역방어를 공략하며 점수 차이를 좁힌 고려대는 3쿼터에 14점을 집중시킨 전현우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했다. 고려대는 역전 이후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했다. 건국대의 추격의 벽에 부딪혔다.
고려대는 4쿼터 막판 69-66으로 근소하게 앞설 때 박정현의 활약으로 건국대의 역전 의지를 꺾었다.
높이가 장점인 고려대는 리바운드에서 29-31로 오히려 열세였다. 공격 리바운드를 14개나 뺏긴 탓이다. 실책도 12-8로 더 많았다. 자유투 성공률은 53%(건국대 73%)로 부진했다. 고전한 이유다.
김진영은 건국대 흐름으로 넘어갔던 2쿼터에 11점을 집중시키는 등 22점(7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을 올렸다. 3쿼터에 득점을 몰아치며 역전에 앞장선 전현우는 21득점(5리바운드 4어시스트)했다.
박준영은 야투성공률 82%를 기록하며 19점(4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기록했다. 박정현은 승부처에서 득점을 몰아치며 1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서현석(10리바운드)과 전태현(3점슛 4개)은 15점씩 올렸다. 이용우는 1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현우는 11점, 최진광은 10점으로 두 자리 득점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