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가 2연승과 5위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단국대는 31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79-63으로 승리했다.
단국대에서는 권시현(18득점 1어시스트 1스틸)과 전태영(15득점 4리바운드 4스틸)이 초반부터 활약했다. 외곽포가 장기인 두 선수가 선봉에 선 가운데 신입생 임현택(16득점 10리바운드)도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형 못지않은 아우’임을 증명했다.
상명대는 리바운드에서 앞섰지만 낮은 3점슛 성공률(19%)에 발목을 잡히며 무릎을 꿇었다. 남영길(21득점 7리바운드 4스틸)과 조현진(12득점 2스틸 2굿 디펜스), 안정훈(12득점 5리바운드 2스틸)이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단국대는 1쿼터부터 점수차를 18점으로 벌려갔다. 전태영과 원종훈이 3점슛을 터트린 가운데, 홍순규가 골밑 득점에 이어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점수를 쌓아갔다. 반면 상명대는 외곽슛이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설상가상으로 리바운드까지 잇따라 헌납하며 경기 시작 6분이 지나도록 단 2득점에 그쳤다. 1쿼터 중반부터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린 단국대는 1쿼터를 20-6으로 마쳤다.
2쿼터에 들어서 상명대는 남영길이 3점슛 두 개를 쏘아 올리며 힘을 냈다. 최재호와 조현진도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점수 쌓기에 실패했다.
이 틈을 타 단국대는 다시 점수차를 벌려갔다. 권시현이 앞장섰다. 골 밑 돌파와 3점슛 등 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에 성공했다. 권시현은 2쿼터 종료 4분 17초전, 블록슛까지 성공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단국대는 전태영의 버저비터까지 터지면서 40-19, 큰 점수 차로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부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 두 팀이다. 상명대가 안정훈의 골 밑슛, 남영길의 외곽포를 앞세워 따라가려 하면 곧바로 임현택이 득점을 올리며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3쿼터 종료 4분 28초 전 33점 차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은 단국대는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상명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경기 종료 3분 53초 전 이정수의 연속 3점슛으로 15점차(73-58)까지 따라 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단국대는 별 다른 위기 없이 79-63, 16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 하며 승리를 거뒀다.
단국대는 6월 3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양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상명대의 다음 상대는 명지대다. 같은 날 홈에서 열린다.
<경기 결과>
단국대 79 (20-6, 20-13, 24-15, 15-29) 63 상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