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상명대가 3일 천안 상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 대학농구리그 명지대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75-70으로 명지대를 꺾고 연승을 달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남영길(188cm, F)은 3점 4개를 포함해 24점을 기록했고, 신입생 김성민(180cm, F)도 17점을 보태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상명대는 경기 초반 명지대 정준수(193cm, C)에게 연달아 골밑에서 실점을 내주며 힘겹게 출발했다. 그나마 공격에서 남영길이 정확한 중, 장거리슛으로 득점을 올린 것이 위안을 주었다.
2쿼터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여전히 명지대 정준수에게 골밑을 내줬고, 앞선에서 우동현(178cm, G)의 빠른 발을 이용한 플레이에 실점을 내줘 한 때 점수 차가 10여점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반 전열을 정비한 상명대는 공격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켰다. 교체 투입된 김성민의 정확도 높은 야투가 살아났고, 가드진도 제 몫을 다하며 전반과는 달리 팽팽한 싸움을 펼쳐 갔다.
무엇보다 골밑에서 더 이상 정준수에게 쉽게 득점을 내주지 않은 것이 분위기를 바꾸는 결정적인 이유였다.
마지막 쿼터 상명대의 공격이 활화산 같이 타올랐다. 안정훈과 함께 경기에 나선 곽동기(194cm, C)가 터프한 수비와 함께 공격에 가세했고, 3쿼터 잠시 주춤했던 남영길의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여기다 김성민까지 가세한 상명대의 공격에 명지대는 속수무책으로 실점을 내줬고, 공격에서도 파괴력이 떨어지면서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상명대는 역전을 만든 이후에도 끝까지 경기에 집중해 짜릿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결과>
상명대 75(18-20, 14-21, 18-19, 25-10)70 명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