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대학리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한양대는 9일 서울 한양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 대학농구리그 상명대와의 홈경기에서 74-56으로 이겼다. 한양대는 7승 5패로 중위권 싸움에서 한 발자국 앞서갔다. 상명대는 3승 9패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유현준이 14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한준영은 20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굳건히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상명대는 김성민이 19득점 3어시스트로 외곽에서 힘을 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곽동기는 8득점 13리바운드 6블록슛으로 분전했다.
1쿼터부터 불꽃이 틔었다.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한양대는 한준영이 제공권을 지배하며 먼저 앞서갔다. 한준영은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내며 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자신보다 작은 곽동기를 상대로 자신 있게 일대일 공격을 이어갔다.
상명대도 곧바로 반격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훈와 곽동기가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대등한 골밑싸움을 가져가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태진은 재치 있는 리버스 레이업 슛으로 힘을 보탰다.
한양대는 장기인 속공이 나오지 않았지만 유현준을 중심으로 한 지공이 먹히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유현준과 김동현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21-13으로 1쿼터를 앞섰다.
8점 차 뒤진 채 2쿼터에 돌입한 상명대는 빠른 시간 안에 경기를 뒤집었다. 곽동기가 한준영을 상대로 블록슛을 기록하고 전성환과 김성민이 내외곽에서 득점하며 2쿼터 중반 27-25로 리드를 빼앗았다.
한양대는 경기 초반 우위를 점하던 제공권을 상명대에 내주며 고전했다. 1쿼터 15-9로 앞서있던 리바운드 개수가 2쿼터엔 9-11로 뒤집혔다. 한양대는 골밑이 막히자 전반적인 공격전개가 답답하게 진행됐다. 상명대는 가드진들이 계속해서 중거리 슛을 꽂아 넣으며 33-30으로 역전에 성공한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한양대가 첫 속공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상명대는 김성민이 3점슛 두 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김성민은 3쿼터에만 8점을 쏟아 부었다.
상명대에 김성민이 있다면 한양대엔 박민석이 있었다. 박민석은 3점슛 2개 포함 9점을 폭발하며 자칫 넘어갈 뻔한 경기 흐름을 다시 한양대 쪽으로 돌렸다. 3쿼터 막판엔 종료부저와 함께 윤성원이 3점슛 동작에서 반칙을 얻어내며 자유투 3개를 던졌다. 그 중 2개를 넣어 한양대는 48-47로 역전하며 기분 좋게 3쿼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4쿼터. 한양대의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양대는 유현준이 스틸에 이은 원 맨 속공으로 상명대와의 격차를 조금씩 벌렸다. 상명대는 4쿼터 초반 안정훈이 5반칙 퇴장당하며 골밑에서 고전했다.
이후 한양대가 달아나면 상명대가 바로 쫒아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팽팽하던 경기는 유현준의 활약 속에 한양대 쪽으로 조금씩 기울었다. 유현준은 4쿼터 중반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아 넣는가 하면 골밑에 있는 한준영에게는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한양대는 경기 후반에 갈수록 속공과 패스플레이까지 살아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양대는 결국 11점 차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며 전반기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결과>
한양대 74 (21-13, 9-20, 18-14, 26-9) 56 상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