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단국대학교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12연승을 달렸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24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경기에서 단국대에 90-82로 승리를 거두었다.
1쿼터부터 연세대가 주도했던 경기였다. 1쿼터에만 31점을 뽑아냈다. 허훈과 안영준, 박인태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31'이란 숫자보다는 단국대의 '13'이란 숫자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연세대 수비가 그만큼 좋았다. 단국대의 야투성공률을 24%로 묶었다. 신장의 우위에 집중력 있는 수비로 단국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신장이 열세였던 주득점원 전태영은 1쿼터 7개의 슛을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고, 하도현 역시 2점으로 부진했다.
연세대는 1쿼터 중반 박인태의 3점 플레이와 안영준의 3점슛을 시작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7-6으로 리드를 잡은 뒤부터는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여기에 허훈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점수차는 순식간에 두 자리로 벌어졌다. 단국대는 하도현과 원종훈의 연속 득점으로 9점차(11-20)까지 쫓아갔으나 이후 내리 실점을 허용하며 18점차(13-31)로 밀린 채 1쿼터를 마쳤다.
단국대는 2쿼터 들어 안정을 찾은 듯 했다. 하도현과 홍순규가 2쿼터에만 13점을 합작하며 추격을 주도했다. 권시현의 경기 첫 3점슛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공격에서는 최준용과 안영준을 당해내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높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연세대는 48-33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분위기도 달라지지 않았다. 단국대가 힘을 낼 때면 어김없이 카운터 펀치가 날라왔다. 홍순규의 득점으로 12점차, 원종훈이 3점슛을 보태며 9점차(49-58)를 만들자 허훈이 중거리슛으로 반격하며 점수차를 벌려놓았다.
단국대의 맹추격전은 4쿼터 초반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6분 38초를 남겨두고 홍순규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전태영과 권시현이 4쿼터에 각각 10점씩을 기록했지만 경기를 뒤집을 힘은 부족했다. 연세대는 최준용이 선봉에 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최준용은 32분간 26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의 올 어라운드 플레이를 펼쳤다. 허훈은 14득점 4어시스트 스틸을, 안영준은 15득점을 보탰다. 단국대는 하도현이 23점, 권시현이 21점을 기록했지만 연승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경기결과
연세대 90 (31-13, 17-20, 16-21, 26-28) 82 단국대
연세대
최준용 26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
허훈 14득점 4어시스트 4스틸
안영준 15득점 6리바운드
김진용 10득점 5리바운드
김경원 8득점 5리바운드
박인태 10득점 6리바운드 2블록
단국대
하도현 23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권시현 21득점 4리바운드 2스틸
홍순규 14득점 12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