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 대학농구리그 고려대와 경희대의 경기에서 고려대가 74-71로 승리했다.
15전 전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고려대는 이날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하며 16전 전승 우승에 성공, 2014년부터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고려대는 팀의 기둥 이종현, 강상재가 나란히 발등 피로골절과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하지만 고려대는 두 선수가 빠졌어도 변함없는 강력함을 자랑했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치고받는 접전을 펼치며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했다. 고려대는 승부처 박준영(24점 10리바운드)과 박정현(11점 13리바운드)의 득점으로 경희대를 3점차 어렵게 물리쳤다.
경희대는 김철욱(29점 14리바운드), 맹상훈(10점 4리바운드)을 앞세워 마지막까지 고려대를 물고 늘어졌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 하고 승리를 내줬다. 비록 패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기대감을 갖게 한 경희대다. 경희대는 이날 패배로 7승 9패, 7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고려대는 지난 시즌 대학리그 3연패를 달성한데 이어 올 해 정규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올 해 플레이오프까지 우승을 거두게 된다면 대학리그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전승 우승은 올 해 고려대를 비롯해 총 4차례 나왔다. 2010년 중앙대, 2011년 경희대(이상 22승), 2014년 고려대(16승)가 정규리그에서 한 차례도 지지 않고 전승우승을 달성한바 있다.
1쿼터 고려대는 박준영과 박정현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희대는 김철욱의 점프슛이 정교했다. 여기에 정지우가 3점슛을 터뜨리며 외곽을 이끌었다.
2쿼터 고려대의 근소한 리드 속에 경희대가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박준영은 공격리바운드를 연달아 잡아내며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경희대는 김철욱의 점프슛이 여전히 맹위를 떨쳤고, 맹상훈의 3점슛이 터지며 승부를 대등하게 몰고 갔다. 양 팀은 전반 32-32로 팽팽히 맞섰다.
3쿼터 들어 경희대는 맹상훈이 과감한 페네트레이션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만들었다. 당황하던 고려대는 최성모, 김낙현의 활약으로 다시 달아났고, 정희원의 3점슛이 터지며 4쿼터 10점차로 앞서갔다.
경희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상순의 득점, 맹상훈의 3점슛으로 2~3점차 점수차를 유지했다. 승부는 마지막에 갈렸다. 고려대는 박준영의 팁인 득점에 이어 박정현이 자유투를 얻어내 성공시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결과>
고려대 74 (21-16, 11-16, 21-15, 21-24) 71 경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