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대학리그 정규리그를 4위로 마감했다. 이상영 감독이 이끄는 한양대는 7일 서울 한양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 대학농구리그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74-7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양대는 4위(10승 6패)를 확정지으며 6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동국대는 6승 12패, 8위가 됐다. 단국대(5위)와 19일 8강 플레이오프 단판승부를 치른다.
한양대는 두 에이스의 활약이 빛났다. 한준영은 21득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유현준도 20득점(3점슛 4개)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유현준은 시종일관 한준영을 겨냥하여 볼을 띄어줬고, 이를 잡은 한준영은 연속해서 쉬운 득점을 기록했다. 한준영은 전반에만 10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포워드 김기범(9득점 3점슛 3개) 또한 3쿼터 점수차를 벌리는 외곽 슛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동국대는 홍석영이 17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김광철이 2쿼터 11득점 포함 20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 하는 등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에이스 변준형(10득점 7어시스트 7리바운드)이 전반까지 2득점으로 묶이며 부진했고,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동국대 홍석영이 3점슛을 연속해서 성공시키자 한양대는 손흥준의 3점슛과 박상권의 돌파로 따라 붙었다. 박성권이 어려운 자세에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9-8 역전을 만들었다.
한양대에서는 1쿼터 중반부터 유현준도 가세했다. 변준형의 3점슛을 블록하는 등 집중력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공격에서는 중거리슛과 3점슛을 내리 꽂으며 1쿼터 리드(20-15)에 공헌했다.
2쿼터 초반에는 동국대가 추격에 나섰다. 김광철이 앞장섰다. 속공 상황에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는 등 홀로 연속 9득점을 기록하며 동국대의 역전(28-25)을 만들었다. 변준형 또한 득점은 없었지만 2쿼터에만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역전을 도왔다.
결국 벌어질 듯 했던 경기 분위기가 다시 접전이 됐다. 한양대는 한준영의 높이를 활용하여 골 밑 득점을 쌓아나갔다. 동국대는 높이 열세에도 불구하고, 주경식과 김광철이 골 밑에서 연거푸 득점을 기록하며 큰 점수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양대가 37-36 근소하게 리드하며 전반이 마무리됐다.
한양대는 유현준이 3쿼터가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집요하게 동국대 골밑을 공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먼저 유현준이 돌파로 수비를 끌어들인 후 한준영의 골밑 찬스를 만들었다. 덕분에 3쿼터 막판 한양대가 46-39로 점수차를 벌렸다.
동국대도 물러서지 않았다. 주경식과 홍석영의 분투로 점수차를 좁히고자 애썼다. 잡힐 듯 말 듯 했던 점수차는 4쿼터에 결국 좁혀졌다. 한준영에게 거푸 골 밑 득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주경식과 김광철이 제때 응수했다.
한준영이 자유투 2개를 놓친 상황에서 동국대는 변준형의 속공 덩크로 4점차(67-71)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공격에 실패한 동국대는 한양대 손흥준과 유현준에게 점수를 내줬다. 남은 시간은 50여초. 스코어는 67-74. 더 이상 좁히지 못한 채 리그 마지막 원정경기를 마쳤다.
<경기 결과>
한양대 74 (20-15, 17-21, 26-17, 11-19) 72 동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