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세대는 최준용이 부상으로, 허훈이 국가대표팀 차출로 빠졌다. 그 자리는 3학년 김진용과 1학년 김무성이 대신했다. 핵심이 빠졌지만 연세대는 초반부터 막강한 화력을 발휘했다. 천기범과 김무성이 3점슛 2개씩을 꽂는 등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려갔다. 두 선수가 내리 3점슛을 넣으면서 연세대는 일찌감치 두 자리 점수차(18-6)로 달아났다. 여기에 천재민이 가세하면서 연세대는 29-17로 앞서가며 1쿼터를 마쳤다.
성균관대는 이윤수가 분전했지만, 전체적인 외곽수비와 기세 싸움에서 밀린 것이 화근이었다. 리바운드에서도 5-15로 밀렸다. 연세대는 안영준, 김진용 등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세컨드 찬스를 만드는 등 내외곽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성균관대는 초반부터 외곽 지원이 부족했다.
1쿼터의 안 좋았던 분위기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성균관대의 2쿼터 첫 득점은 전반 4분을 남기고서야 나왔다. 그 사이 연세대는 35-17로 달아나고 있었다. 김경원과 안영준 등이 맹활약했다. 인사이드에서는 박인태-김경원으로 이어지는 포스트 수비가 성균관대를 위축시켰다. 설상가상으로 성균관대는 2쿼터에만 실책 6개를 기록했다. 인사이드에서 나오는 무리한 점프패스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46-24. 이미 연세대가 승기를 잡은 상황이었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이윤수가 3쿼터 버저비터를 넣는 등 활약했지만 연세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당해내지 못했다. 연세대는 2학년 천재민이 나서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천재민은 4쿼터에만 9점을 넣는 등 이날 팀내 최다 19점으로 올 시즌 들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안영준(13득점)과 천기범(10득점)도 기분 좋은 피날레를 도왔다.
성균관대는 이윤수가 15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전체적인 외곽난조와 수비 실수, 리바운드 미스 등이 패인이 됐다.
<경기 결과>
연세대 76 (29-17, 17-7, 13-18, 17-11) 53 성균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