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는 19일 천안 단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8강 플레이오프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84-77로 승리했다. 이날의 승리로 단국대는 21일 5시, 한양대와 6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갖게 됐다.
단국대는 하도현이 커리어-하이(41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2쿼터에 이미 더블더블(19득점 12리바운드)을 달성한 하도현은 이날 풀타임 출전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전태영도 23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동국대는 부상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골밑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패했다. 주경식이 팀 최다 득점(25득점 12리바운드)을 올렸고, 김승준이 20득점, 홍석영이 18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지만, 역전을 일궈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권시현의 3점슛으로 득점을 시작한 단국대는 하도현의 득점이 폭발하며 1쿼터부터 주도권을 가져왔다. 하도현은 1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넣었고, 전태영 역시 속공을 주도하며 득점에 힘을 보탰다. 두 선수가 18득점을 합작하며 앞서나갔다.
반면 동국대는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주경식과 김승준이 2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돌아 나왔다. 변준형이 코트 라인을 밟아 실책도 한 차례 나왔다. 하지만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4학년 김승준의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김승준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하도현의 공격에 맞불을 놓았다. 2쿼터에도 김승준과 주경식이 각각 8점, 6점을 넣으며 추격전을 가했지만, 두 자리로 벌어진 점수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반면 단국대는 2쿼터에도 하도현의 활약은 여전했다. 초반 속공에도 가담하며 점수를 더블 스코어로 벌렸다. 하도현은 2쿼터에 이미 더블더블(19득점 12리바운드)을 기록했다. 이어 전태영, 권시현의 3점슛이 터지며 전반을 46-34, 12점차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동국대는 김승준의 분투가 3쿼터에도 이어졌다. 하도현과 홍순규가 버티는 골밑으로 돌파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게다가 7분 30초 홍석영의 3점슛, 주경식의 2점 만회로 7점차(49-42)까지 좁히며 단국대를 위협했다.
앞서가던 단국대가 4쿼터에 주춤했다. 2분여가 지나도록 하도현의 자유투 1구만이 들어갔다. 그러나 그 갈증을 해소한 주역도 하도현이었다. 하도현은 외곽슛까지 한 차례 성공시키며 해결사로 나섰다. 여기에 전태영도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동국대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주경식이 하도현의 수비를 이겨내며 득점을 올렸고, 홍석영도 3점슛을 성공시켰다. 마지막 1분 44초를 남겨두고 주경식, 홍석영, 변준형이 8득점으로 합작하며 한 자릿수(83-75)로 좁히는 저력을 뽐냈다. 그러나 더 과감한 수비를 펼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파울도 걸림돌이었다. 결국 동국대의 2016시즌은 그렇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경기결과>
단국대 84(23-13, 23,21, 19-17, 19-26)77 동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