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천안더비의 승자는 상명대였다.
상명대는 21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단국대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68-56으로 승리했다. 매년 전국체전 출전권까지 겨룰 만큼 치열한 ‘천안더비’에서 상명대는 값진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곽정훈이 3점슛 4개 포함 21득점 9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한 가운데, 전성환(15득점 2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과 신입생 최진혁(11득점 7리바운드 1스틸)까지 삼각편대를 이루며 완승을 합작했다. 곽동기도 9득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로 든든하게 골밑을 지켰다.
단국대는 신입생 조재우가 21득점 1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4블록으로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윤원상까지 18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분전했지만 경기 내내 이어진 야투 난조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1쿼터는 10분 내내 팽팽했다. 전성환의 자유투 득점으로 포문을 연 상명대가 곽동기의 골밑 득점, 곽정훈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잡으려했지만, 단국대가 조재우를 앞세워 높이로 승부를 보면서 접전이 펼쳐졌다. 쿼터 중반을 넘어서도 곽정훈은 다시 3점슛을 꽂았고, 신원철은 스틸 후 속공까지 완성시키며 근소한 리드를 만들었다. 단국대가 조재우가 나간 후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박재민이 골밑 돌파에 성공해 격차를 좁혔다. 1쿼터는 상명대가 단 한 점(12-11)을 앞선 채 마무리됐다.
양 팀 모두 2쿼터에 여전히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다만 집중력 싸움에서 상명대가 우세했다. 상명대는 첫 공격을 24초 바이얼레이션으로 놓쳤음에도 곽동기가 곧장 3점 플레이를 선보였고, 곽정훈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 득점까지 연결시켰다. 반면, 단국대는 야투율이 1쿼터보다 더 떨어지며 분위기를 내줬다.
곽정훈이 한 차례 스틸 후 속공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는 기울었다. 여기에 신입생 최진혁까지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단국대는 여전히 조재우가 분전을 펼쳤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전반은 상명대가 25-19의 리드를 잡으며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상명대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3쿼터 첫 득점은 단국대 김태호가 3점슛으로 장식했지만, 상명대가 공격리바운드에서 우세를 보이며 전세를 지켰다. 공격에서는 최진혁의 득점 이후 김근형이 3점슛, 신원철은 골밑돌파에 성공하며 3분여만에 10점차(32-22)를 만들어냈다.
슛감까지 되찾은 상명대는 최진혁과 전성환이 다시 한 번 외곽포를 터뜨리며 단국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3쿼터 후반 윤원상의 득점력이 회복되며 단국대가 점수차를 소폭 좁혔지만, 여전히 앞서나간 건 상명대였다.
46-40으로 상명대의 리드 속에 시작된 4쿼터. 분위기는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윤원상에 이어 김태호까지 힘을 더했지만, 살아난 상명대의 슛감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전성환과 곽정훈은 외곽에서, 곽동기와 이호준은 골밑을 파고 들며 공격에 성공했다. 경기 4분여를 남기고는 곽정훈이 4번째 3점슛을 꽂으며 61-47, 승기를 굳혀나갔다.
결국 이변은 없었다. 단국대가 경기 1분 28초를 남기고 마지막 작전타임까지 불렀지만, 경기 내내 문제가 됐던 공격의 마무리가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상명대가 남은 시간을 버텨내며 홈개막전에서 미소지었다.
<경기 결과>
상명대 68(12-11, 13-8, 21-21, 22-16)56 단국대
<주요 선수 기록>
상명대
곽정훈 21득점 9리바운드 2스틸
전성환 15득점 2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
최진혁 11득점 7리바운드 1스틸
단국대
조재우 21득점 1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4블록
윤원상 18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