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난적 중앙대를 꺾고 홈에서 첫 승을 올렸다.
한양대는 25일 한양대학교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홈 경기에서 중앙대에게 91-79로 이겼다. 한양대는 1패 뒤 첫 승을 맛봤고, 중앙대는 2패를 당했다.
한양대가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둔 원동력은 수비와 속공이다. 한양대는 변칙 수비로 중앙대의 실책을 23개나 끌어냈다. 한양대의 스틸은 19개. 이를 바탕으로 속공 9개를 성공했다.
여기에 히시계 벌드수흐가 3점슛 6개를 집중시키는 등 9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리바운드에서 27-44로 열세였지만,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이를 만회했다.
중앙대는 한양대 수비 파훼법을 찾지 못해 실책을 계속 쏟아냈다. 야투성공률에서도 39%로 한양대의 53%에 크게 뒤졌다. 공격 리바운드를 22개나 잡았지만, 실제로 득점으로 이어진 건 많지 않았다. 이기기 힘든 경기였다.
더구나 리바운드 17개 우위에도 실제 골밑 높이에선 한양대에게 밀리는 경향을 보였다. 골밑 돌파가 한양대에게 저지 당하고, 오히려 한양대의 돌파를 막지 못했다. 허리가 좋지 않았던 박진철이 7분 25초 출전에 그친 영향이 컸다.
한양대는 경기 시작부터 득점을 몰아치며 1쿼터 3분 22초를 남기고 23-7으로 앞섰다. 이런 흐름이 2쿼터까지 계속 이어졌다. 2쿼터 3분 5초를 남기고 벌드수흐의 3점슛으로 48-28, 20점 차이로 달아났다.
한양대는 돌발 변수를 만났다. 1분 41초를 남기고 박상권의 코뼈 부상 이후 추격을 당했다. 2쿼터를 54-42로 마쳤다.
한양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7득점하며 61-42로 달아나는 듯 했지만, 이 때부터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간결한 농구가 사라지고, 욕심을 내는 플레이가 나왔다. 박태준을 막지 못했다. 서서히 점수 차이가 좁혀졌다.
한양대는 경기 종료 3분 40초를 남기고 박인웅에게 3점슛을 허용해 78-76, 2점 차이로 쫓겼다. 벌드수흐가 동점 또는 역전 위기에서 벗어나는 3점슛을 터트렸다. 한양대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점수 차이를 벌리며 승리에 다가섰다.
벌드수흐는 30점 4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했다. 이승훈은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재현(14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과 김민진(10점 9어시스트 5스틸), 박상권(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박인웅은 16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선상혁은 13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준희(15점 4리바운드)와 박태준(1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김세창(11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도 득점에 가세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