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는 9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83-78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쥔 채,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단국대는 윤원상이 코트를 지배하며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윤성준과 김영현의 알토란 활약까지 더하며 2017년 3월 23일 이후 747일 만에 고려대를 무너뜨렸다.
고려대는 김형진, 정호영, 이우석, 신민석, 박정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단국대는 박재민, 윤원상, 김태호, 표광일, 김영현이 나섰다.
초반 주도권은 고려대의 차지였다. 이우석(196cm, G)을 중심으로 앞선의 위력이 힘을 발휘하면서 단국대를 압박했다. 정호영(190cm, G)의 정확한 점프슛 역시 고려대의 리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단국대의 반격도 예사롭지 않았다. 에이스 윤원상(182cm, G)과 김영현(200cm, C)이 환상 하모니를 과시하며 내외곽을 흔들었다. 1쿼터는 24-21, 단국대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단국대의 경기력은 2쿼터에도 상승 곡선을 유지했다. 적극적인 앞선 압박과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30-28, 리드를 이어갔다. 고려대는 박정현(204cm, C)과 박민우(195cm, F)가 나섰지만, 앞선의 부진은 높이를 살리지 못했다.
고려대의 반격은 2쿼터 중반부터 시작됐다. 김진영(193cm, G)의 속공 덩크를 시작으로 박정현과 정호영이 연속 득점을 해낸 것. 공격보다 빛난 건 수비였다. 윤원상과 김영현을 꽁꽁 묶으며 추가 실점을 차단했고, 36-32 역전에 성공했다. 단국대 역시 압박 수비와 외곽슛으로 곧장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 역시 단국대가 40-37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박정현이 컨트롤 타워로 나선 고려대는 3쿼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단국대 역시 윤원상을 중심으로 추격을 뿌리쳤고, 근소한 우세를 이어갔다. 윤원상의 3연속 3점포는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지배했고, 56-48까지 격차를 벌렸다.
고려대는 박정현과 박민우의 높이를 이용해 턱밑까지 쫓았다. 하지만 윤성준(183cm, G)이 3쿼터 막판 연속 3점슛을 성공하며 62-57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까지 11개의 3점포를 터뜨린 단국대는 4쿼터에도 쉴 새 없이 퍼부었다. 윤원상과 윤성준의 쌍포는 고려대의 무너진 외곽수비를 완벽히 공략했다.
고려대의 추격이 거세진 4쿼터 막판, 단국대는 윤원상의 3점포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박정현의 육탄 공세에도 무너지지 않으며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단국대의 승리를 밝게 빛냈다. 결국 마지막 승리를 지켜내면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경기결과>
단국대 83 (24-12, 16-16, 22-20, 21-21) 78 고려대
단국대
윤원상 49득점(3점슛 9개)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윤성준 14득점(3점슛 4개) 1리바운드 1어시스트
김영현 14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고려대
박정현 24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박민우 13득점 11리바운드
이우석 18득점 3리바운드 2블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