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가 홈에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광주대는 24일 광주대체육관에서 열린 2016 대학농구리그 여대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수원대를 67-55로 이겼다. 챔프전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광주대는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더불어 2015 대학리그 챔프전에서 용인대에 1승 2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털었다.
1학년 강유림이 풀타임 뛰며 25득점 17리바운드 6블록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챔프전 MVP도 그녀의 몫이었다. 4학년 우수진은 뇌진탕 부상에도 12득점 8리바운드로 자신의 대학리그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수원대는 박찬양(10득점 7리바운드)과 최윤선(10득점 5리바운드)이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 1, 2차전 모두 1쿼터를 이긴 팀이 경기를 가져갔다. 양 팀 모두 1쿼터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초반부터 전력을 다했다.
광주대는 우수진의 3점 2방으로 앞서갔다. 김진희, 장지은, 강유림도 나란히 4득점으로 지원했다. 홍채린은 득점은 없었지만 리바운드를 6개나 걷어냈다.
수원대도 최윤선과 박시은이 각각 3점슛 하나씩을 터트리며 쫒아갔다. 하지만 박찬양이 무득점으로 침묵한 게 아쉬웠다. 지역수비가 아닌 1대1 수비로는 광주대의 공격을 막기 버거워보였다. 1쿼터는 광주대가 18-1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수원대 정은혜가 코트를 밟았다. 수원대 지역방어의 핵심인 정은혜는 체력문제로 챔프전에선 선발 출전이 아닌 2쿼터부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은혜는 코트에 들어가자마자 골밑에서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 골밑에 자리 잡은 그녀에게 패스만 건네면 자동 2점이었다.
하지만 정은혜에게 공을 주는 과정에서 패스 실책이 너무 많이 나왔다. 광주대는 수원대의 실책을 바로 속공으로 연결했다. 특히 김진희가 연이어 재치 있는 패스로 속공을 지휘했다. 2쿼터 역시 30-27로 광주대의 리드 속에 끝이 났다.
팽팽했던 경기는 후반부터 광주대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광주대의 강한 압박수비와 1대1 수비를 수원대가 뚫지 못했다. 골밑에서 정은혜, 박찬양이 공을 잡으면 광주대 선수 3, 4명이 달라붙어 공을 뺏었다.
스틸 후엔 바로 속공으로 연결시켜 눈 깜짝할 새에 공격을 마무리했다. 수원대는 전반 부진했던 박찬양이 6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실책 9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3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 광주대는 54-38로 멀찍이 달아나 있었다.
4쿼터에도 광주대가 경기를 주도했다. 1학년 센터 강유림이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폭발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수원대는 홍차영의 3점과 박찬양의 골밑 득점으로 따라갔지만 광주대의 빠른 공격 속도를 제어하지 못했다.
<경기 결과>
광주대 67(18-16, 12-11, 24-11, 13-17)55 수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