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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백배] 원정길 선전 다짐한 두 수장의 키포인트는? 스피드와 수비
작성일 : 2019-05-17 11:22:19 / 조회수 : 336
닮은 듯 다른 두 감독의 승리 계획. 한국 남녀대학선발팀의 키포인트는 두 군데에 맞춰져있다. 

오는 17일 일본 나고야시 체육관에서 제42회 이상백배 한일학생농구경기대회가 펼쳐진다. 2년 전 남녀 합산 6전 전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였던 한국 남녀대학선발팀은 다시 찾은 원정길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남자대학선발팀은 경희대 김현국 감독이, 여자대학선발팀은 용인대 김성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16일 오후 일본에 입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펼친 두 선발팀. 훈련을 마친 후 두 감독에게 선발팀의 플레이 중점 사항을 묻자 공통된 키워드가 흘러나왔다. 바로 스피드와 수비.

먼저 2017년 동경 참사의 아픔을 씻으려는 남자대학선발팀의 김현국 감독은 “우리가 공격력도 좋지만 결국 중점은 수비에 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상무와도 연습경기를 가지면서 앞선 압박을 준비했는데, 체력이 버텨야 한다. 일본 가드들도 워낙 빨라서 패스 흐름이 쉽지 않게 해야 하고, 반대로 우리 공격에서는 드리블을 줄여야 한다”라며 일본과의 맞대결을 내다봤다.

공격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김현국 감독은 “센터 4명(박정현, 김경원, 박찬호, 이윤수)을 살리는 공격을 하면서도 앞선 선수들은 속공 가담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다만, 포워드 라인의 슛감이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 못한 점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두 혼혈 선수에게도 경계심을 표했다. 이번 일본 남자대학선발팀에는 미국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루이 하치무라의 동생 아렌 하치무라를 비롯해 B.리그 류큐 골든 킹스에 소속되어있는 센터 나나 다니엘 탄이 합류했다. 이에 김현국 감독은 “혼혈 선수에 대해서는 트랩 수비를 여러 가지로 준비했다. 이후에는 포스트를 지키는 선수들의 리바운드가 관건이다. 전체적으로 일본의 특색을 파악했는데, 이번에 함께해준 코치들의 공이 정말 컸다”라며 대비책을 전했다. 

“이기러 왔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내비친 김현국 감독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든 노력할 거다. 2년 전 결과를 잘 알고 있다. 그때는 (허)훈이가 빠르게 반칙이 쌓이면서 위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정현이가 그럴 가능성이 있다. 그런 상황이 왔을 때 정현이가 얼마나 슬기롭게 헤쳐 나갈지, 또 다른 선수들이 그 공백을 어떻게 메워줄지가 중요하다. 반드시 이기고 돌아가도록 하겠다. 아직 대학농구는 한국이 일본보다 우위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대회 1차전을 바라봤다. 

김성은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학선발팀의 키포인트도 마찬가지다. 출국 전날인 15일에도 호계중과 연습경기를 가졌다는 김 감독은 “일단 다행히 우리 선수 12명은 모두 가용이 가능한 상태다. 호계중과 연습경기를 하면서도 3~4명씩 짝을 지어 내보내 수비 위주의 훈련을 했다. 준비한 걸 토대로 한 번 해보려 한다”라며 수비를 여자대학선발팀의 컬러로 꼽았다. 

남자 중학교를 꾸준히 연습경기 상대로 꼽아온 이유는 스피드. 김성은 감독은 “남자 중학교 선수들이 여대부보다 스피드가 빠르다.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 선수들의 체력 증진에도 힘썼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날 현지 적응 훈련에서 김성은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를 모두 스톱워치로 체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키 플레이어는 과연 누굴까. 일본 여자대학선발팀의 최장신이 180cm(파레이 노리코)인 가운데, 한국에는 189cm의 이주영과 186cm의 김해지가 함께하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높이는 좋은데 볼 간수 능력이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경기 당일 컨디션만 잘 맞는다면 톡톡한 효과를 볼 거다. 다만 이 선수들을 기용할 경우 풀코트 프레스에 약점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반대로 공격에서도 답을 찾아보려 한다”라며 센터 자원 활용 계획을 전했다. 

끝으로 김성은 감독은 기대되는 선수들까지 꼽아 믿음을 전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강유림이 3회 연속으로 이상백배 대회 출전을 하게 돼 경험을 토대로 자신 있게 해주길 바란다. 박경림도 지난해에 뛰어본 경험이 있고, 이지우는 현재 팀 내에서 개인능력은 최고다. 슛, 패스, 1대1 능력이 모두 좋다. 일본이 공격리바운드가 강한데 이 부분만 지지 않는다면 힘든 경기는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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