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26일 연세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중앙대를 100-80으로 이겼다. 이로써 연세대는 고려대-단국대전 승리팀과 28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초반 안영준의 외곽슛으로 기세를 잡은 연세대는 네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따냈다. 1쿼터에만 16득점(3점슛 4개 포함)을 올린 안영준은 4쿼터까지 24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선발로 출전한 최준용도 앞선과 뒷선에서 활약하며 2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훈(13득점)과 천기범(9득점)도 21득점을 합작했다.
반면 중앙대는 식스맨으로 나선 김국찬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꽤했다. 하지만 일찍이 걸린 파울트러블이 아쉬웠다. 2쿼터에 파울 트러블에 걸린 김국찬은 파울 아웃을 면하긴 했지만,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김국찬의 최종기록은 18득점 9리바운드. 박지훈 역시 22득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리는 분투를 보였으나 끝내 패했다.
연세대는 초반부터 안영준의 외곽슛을 앞세워 몰아쳤다. 1쿼터 4개의 3점슛을 성공한 안영준은 16득점을 몰아 넣었고, 슛 성공률 100%를 뽐냈다. 박인태, 안영준, 최준용을 동시 기용하며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연세대는 세 선수가 26득점을 합작했다. 세 선수의 활약 덕분에 연세대는 1쿼터 후반 18점차(29-11)로 크게 앞서 나갔다.
1쿼터 중앙대는 이우정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가르며 높은 슛 성공률을 자랑했다. 하지만 약 2분간 안영준의 슛을 저지하지 못했고, 연세대에 10점을 허용했다. 박재한이 3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넘어간 분위기를 걷잡을 수 없었다.
이에 1쿼터 중반 중앙대는 이우재를 대신해 김국찬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김국찬은 골밑에서 거침없는 플레이를 보였고, 그의 활약으로 중앙대는 2쿼터 5분여 만에 17득점을 만회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중앙대는 2쿼터 중반 박재한의 패스를 받은 김국찬이 추가 득점을 올리며 4점차(32-36)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그런데, 여기서 김국찬의 파울 트러블이 중앙대의 발목을 잡았다. 3분 10초를 남겨두고 김국찬의 네 번째 파울이 나왔고, 최준용에게 자유투를 허용했다.
연세대는 지역방어를 내세우며 박지훈의 득점을 묶었고, 김국찬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틈을 타서 다시 달아났다. 최준용이 허훈과 2대2 플레이를 한 차례 선보였고, 장규호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득점을 올리는 등 8점을 연이어 올렸다. 최준용이 해결사로 나서며 연세대는 4점차로 좁혀졌던 점수차를 11점차(51-40)으로 벌리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중앙대는 파울 트러블에 걸린 김국찬을 다시 기용했다. 이우정과 박재한을 함께 기용하며 빠르게 공격을 이어갔고, 박지훈의 득점이 살아났다. 박지훈은 3쿼터에만 9득점을 올렸고, 내·외곽으로 김국찬도 득점에 힘을 보탰다.
최준용의 활약도 눈부셨다. 한 차례 덩크슛을 포함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3쿼터 4분 44초에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허훈도 연세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세대는 4쿼터 외곽 호조에 힘입어 84-60, 24점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연세대는 막판 양재민, 박찬영 등 저학년들에게도 출전 시간을 부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중앙대는 박지훈이 속공을 전개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2분 14분을 남겨두고 이우정이 3점슛에 성공했지만, 점수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하며 패했다.
<경기결과>
연세대 100(29-15, 22-25, 23-17, 26-23) 80중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