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28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단국대와의 82-8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 박정현의 환상적인 팁인이 성공하면서 단국대의 7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박정현의 꾸준한 활약, 신민석의 4쿼터 패기는 3연승의 밑거름이 됐다. 단국대는 윤원상과 윤성준, 김태호의 활약이 눈부셨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고려대는 장신 라인업을 가동해 경기 초반부터 단국대의 골밑을 두드렸다. 이우석, 박정현을 이용해 쉬운 기회를 만들어냈고, 단국대는 파울로 끊어내야 했다. 단국대는 빠른 패스 플레이로 고려대의 골밑 허점을 노렸다.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이른 팀 파울을 유도했고, 큰 효과를 냈다.
박정현을 중심으로 고려대의 공격은 물 흐르듯 이어졌다. 신민석의 외곽 지원까지 더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단국대의 반격도 매서웠다. 윤원상, 윤성준 쌍포, 더불어 김영현과 조재우의 든든한 골밑 수비까지 더하며 팽팽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1쿼터 종료 직전, 윤원상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24-22 역전을 이끌어냈다.
분위기를 바꾼 단국대는 2쿼터에도 거세게 몰아붙였다. 윤원상, 윤성준, 김태호가 나란히 3점슛을 성공시키며 33-26, 점수차를 점점 더 벌렸다. 고려대는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윤기가 회심의 투 핸드 덩크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림을 튕겨 나왔다.
단국대의 좋은 흐름은 윤원상의 허리 부상 이후에도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 이우석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박재민이 곧바로 반격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고려대의 수비가 안정을 되찾으며 속공 역시 살아났다. 이우석과 김진영이 힘을 발휘하며 40-41까지 추격했다. 전반 역시 단국대가 우세했지만, 고려대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후반에도 단국대의 화끈한 외곽포는 식지 않았다. 윤원상은 물론 윤성준까지 나서며 고려대의 외곽 수비를 마음껏 두드렸다. 고려대는 김진영의 속공 덩크로 다시 분위기를 살렸다. 이우석의 3점포까지 성공하면서 49-50, 1점차까지 쫓았다.
박정현의 골밑 분투는 역전을 가져왔다. 하지만 윤원상의 만회 득점이 성공하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단국대는 3쿼터 막판, 윤원상의 자유투로 재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고려대의 마지막 공격을 스틸로 마무리하며 58-57 또 한 번 앞섰다.
헛심 공방이 이어진 4쿼터, 고려대는 김형진의 파울 아웃으로 더 엎친 데 덮친 상황이 됐다. 하지만 고려대는 이내 각성했고, 무차별적 폭격을 가했다. 단국대도 윤원상이 부상 투혼을 펼치며 리드를 되찾았다.
승부처에 다다른 두 팀. 단국대는 에이스 윤원상을 앞세웠다. 고려대는 높이를 이용해 곧장 따라잡았다. 신민석의 집중력이 돋보이면서 77-77 다시 균형의 추를 맞췄다. 윤원상과 신민석의 쇼다운이 펼쳐지면서 격차는 벌어지지 않았고, 31.7초를 남겨뒀다.
윤원상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한 순간, 고려대의 역습이 이어졌다. 박정현이 위닝 팁인 득점을 해내면서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