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연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조선대는 9연패에 빠졌다.
고려대는 31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 경기에서 106-74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고려대는 8승 2패를 기록하며 연세대와 공동 1위에 자리잡았다. 조선대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고려대는 연세대와 공동 1위지만, 대학농구리그 통산 성적에서 143승 29패를 기록해 연세대의 142승 30패보다 1승 더 우위다. 남은 6경기 결과에 따라 통산 승수 1위 자리 싸움도 치열하다.
고려대는 이날 12명이 모두 득점을 올리고, 최성현을 제외한 11명이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2점 차이의 대승을 거뒀다.
신민석은 3점슛 5개 포함 17점으로 득점을 주도했고, 김진영은 14분 27초 밖에 뛰지 않고도 양팀 가운데 최다인 19점(7리바운드)을 올렸다. 박민우는 14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하윤기(9리바운드)와 서정현(7리바운드)은 각각 13점과 14점으로 두 자리 득점을 맛봤다. 김형진은 한 경기 개인 최다인 12어시스트(4스틸)를 기록을 세웠다. 여준형은 대학무대 데뷔전에서 8점 3리바운드라는 기록을 남겼다.
1학년인 유창석은 상명대와 경기에 이어 또 다시 팀 내 최다인 17점을 기록했다. 신철민은 15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분전했다. 박준성은 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를 누볐다. 팀의 주포 정주용(12점)은 3점슛 24개를 던져 3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고려대는 1쿼터에만 13점을 올린 김진영의 활약으로 28-11로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 들어 잠시 주춤거렸던 고려대는 신민석의 외곽포 덕분에 51-28로 점수 차이를 더욱 벌렸다.
고려대는 하윤기와 김진영이 16점을 합작한 3쿼터에 득점을 더욱 몰아치며 크게 달아나 승리에 다가섰다. 고려대는 경기 종료 2분 54초를 남기고 여준형의 득점으로 100점을 넘어선 뒤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인 106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29일 기준 득점 1위와 2위는 연세대와 고려대로 각각 86.6점과 84.6점을 기록 중이었다. 연세대는 30일 중앙대에게 55-61로 졌지만, 고려대는 조선대에게 대량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거둬 득점 1위까지 차지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평균 득점은 각각 86.7점과 83.4점이다.
조선대는 2013년 6월 24일 81-97로 패한 이후 2014년부터 10경기 연속 고려대에게 20점 이상 대패를 당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00점 이상 실점(103점, 102점, 106점) 중이며, 최근 5경기 평균 실점은 101.2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