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가 2,925일(8년 3일) 만에 100점 이상 득점했다.
단국대는 10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홈 경기에서 명지대에게 105-91로 이겼다. 단국대는 이날 승리로 8승 2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명지대는 2승 8패로 10위에 머물렀다.
윤원상은 37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윤성준 역시 25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2스틸)을 올리며 윤원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태호는 14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명지대는 정의엽(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송기찬(17점), 이도헌(14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정민(1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동희(12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종훈(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등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지만, 3쿼터 13-37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단국대는 전반까지 40-51로 뒤졌다. 1쿼터를 18-19로 마친 뒤 2쿼터에 명지대의 속공과 3점슛을 막지 못했다. 여기에 실책까지 쏟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명지대에게 뺏겨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끌려갔다.
단국대는 2쿼터에 미스매치를 활용하는 공격이 여의치 않은데다 백코트가 늦어 명지대에게 역습을 당한 게 끌려간 이유였다.
단국대는 3쿼터부터 완전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2쿼터와 달리 3쿼터에 빠른 공수 전환을 펼쳐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윤원상과 윤성준이 3쿼터에 각각 17점과 12점을 집중 시켜 13점에 그친 명지대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단국대는 전반까지 3점슛 성공률 22.2%(2/9)와 54.5%(6/11), 야투 성공률 40.5%(17/42)와 55.6%(20/36), 리바운드 16-18, 어시스트 9-13, 속공 1-4로 열세였고, 실책에서 8-5로 더 많았다.
그렇지만, 후반에는 3점슛 성공률 30.0%(3/10)와 17.6%(3/17), 야투 성공률 61.0%(24/41)와 45.5%(15/33), 리바운드 21-14, 어시스트 13-7, 속공 7-4로 우위를 점한데다 실책에서 3-8로 더 적었다.
단국대는 3쿼터를 77-64로 마친 뒤 4쿼터에도 28점을 추가하며 105점을 올렸다. 단국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마지막으로 100점 이상 기록한 건 2011년 6월 7일 조선대와 맞대결이다. 단국대는 2,925일(8년 3일) 만에 100점 이상 득점한 것이다.
10경기 만에 지난해 7승을 넘어 8승째를 거둔 단국대는 13일 연세대와 경기를 가진 뒤 여름방학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