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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고려대 넘고 대학리그 첫 정상 등극
작성일 : 2016-09-30 00:16:06 / 조회수 : 859

연세대가 마침내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대학리그 창설 7년 만이다. 연세대는 29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숙적 고려대를 84-72로 제압하고 사상 첫 대학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4년부터 이어진 고려대와의 챔프전 악몽도 끊었다. 연세대는 2014년과 2015년에도 챔프전에서 고려대를 만났지만 3차전 접전 끝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4학년 최준용과 박인태, 천기범 뿐 아니라 3학년 안영준과 허훈 콤비, 신입생 김경원 등이 고루 분투하며 고비를 넘는데 성공했다.

 

이 우승으로 연세대는 2016년 초에 열린 MBC배에 이어 2관왕에 오르게 됐다. 무엇보다 바로 한 주 전에 열린 정기전 무승부의 아픔을 씻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3쿼터 3점슛을 성공시킨 천기범이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이 슛으로 연세대는 48-46, 역전에 성공했다. 천기범은 천금같은 3점슛을 포함해 이날 23득점(3점슛 3개 포함)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준용도 20득점 8리바운드 허훈도 19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고려대와는 마지막까지 질긴 인연을 보였다. MBC배 4강전에서 처음 만난 두 팀은 대학리그 개막전에서도 격돌한 바 있다. 당시 연세대는 최준용 없이 고군분투 했지만, 고려대에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가 그들의 올 시즌 마지막 패배였다. 반대로 고려대는 개막전 승리 후 줄곧 전승을 달리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첫 패배를 맞아야 했다.

 

3쿼터 이종현 카드를 뽑아들었지만, 패배를 안았다. 강상재가 팀 최다득점인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대학리그를 끝냈지만 연세대에게는 아직 숙제가 하나 더 남아있다. 10월 8일, 충남 천안에서 개막하는 제97회 전국체전이 그것.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연세대는 3관왕으로 2016년을 마친다. 대학리그 출범 후 가장 좋은 성적이 될 전망.

 

뿐만 아니라 연세대는 4학년 천기범, 최준용을 주축으로 3학년 허훈, 김진용, 안영준에 1학년 김경원, 김무성까지 든든한 백업진을 구축해 2016년 대회 3관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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