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경희대와 조선대의 경기로 전반기에 마침표를 찍은 남대부 대학리그. 후반기는 9월 2일 단국대와 한양대의 경기로 재개되는 가운데, 두 달 여 동안 대학 선수들은 여름 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대부분의 학교가 짧은 여름 휴가를 마친 가운데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1일까지 전남 영광에서 열리는 제74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8월 중순에 경북 상주에서 개최 예정인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를 준비한다.
공동 1위(10승 2패)로 전반기를 마친 연세대와 고려대. 연세대는 한승희, 이정현, 신승민 등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과 훈련을 동시에 챙긴다. 2주 정도 컨디셔닝 차원의 훈련을 할 계획이며 오는 27일에는 일반 관서연맹선발팀을 불러들여 연습경기를 치른다.
고려대도 앞서 26일 이 팀과 연습 경기 일정을 계획해뒀다. 주희정 감독대행이 오는 8월 MBC배까지 강조한 건 세 가지. 체력, 수비, 몸싸움 연습. 6월 말까지는 이 부분에 집중하고, 7월부터는 연습 경기로 이 부분을 보완, 점검할 예정이다.
공동 3위(8승 3패)에 자리한 경희대, 단국대의 일정도 비슷하다. 부상자들이 속출한 가운데 단국대 석승호 감독은 표광일, 윤성준, 김태호, 조재우 등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 만족스럽다는 평가. 허리가 좋지 않은 임현택은 발목까지 좋지 못해 재활에 매진하다 9월 경 복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1차적인 목표로 웨이트 트레이닝 등 보강 훈련에 돌입한다.
조선대를 꺾고 한숨 고른 경희대는 차주까지 팀 훈련을 이어가다가 6월 마지막 주 휴가를 가진다. 후반기 관건은 수비 정비. 김현국 감독은 수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며 전반기 연패에 빠진 것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7승 4패, 5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성균관대도 쉼표를 찍는다. 7월부터 하계 훈련을 시작하는 이들은 프로팀과 연습 경기로 경기 감각을 익힌다. 3,4학년뿐만 아니라 1,2학년들의 경기 감각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김상준 감독의 계획.
조우성, 정종현의 부상이 아쉬웠던 동국대(6승 5패)는 7월 5일 오리온과의 연습 경기로 하계 일정에 돌입한다. 이후 연습 경기 일정도 계획 중이며 조우성은 MBC배 출전을 목표로 재활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공동 7위(5승 6패)로 전반기를 마친 중앙대와 상명대. 중앙대의 경우는 부상자들이 많아 재활, 치료에 힘을 쏟는다. 4학년 (김세창, 이진석, 문상옥 등)들이 잔 부상 회복에 주력하며 박진철 역시 허리 보강 훈련에 집중한다고. 6월 말부터 7월초까지는 속초로 하계전지훈련을 떠난다.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상명대도 한숨 고르고 20일부터 팀 훈련을 재개했다. 26일부터 원주 DB와의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프로-아마팀과 스파링하며 오는 8월 MBC배를 준비한다. 9위로 마친 한양대(4승 7패)는 23,24일 관서연맹팀과 연습 경기를 한 후 7월에는 태백으로 하계전지훈련을 떠낼 계획이다. 정재훈 감독 역시 선수 기용 폭을 늘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
공동 10위에 올라있는 명지대와 건국대도 비슷한 일정이다. 부상에 울상 지었던 황준삼 감독의 얼굴이 조금 펴질 소식도 있다. 백지웅이 후반기 출전을 목표로 하며 재활 막바지에 다다랐다. 게다가 고성빈, 전태현이 하계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면 최진광, 이용우에게도 잠시 쉴 타이밍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11패를 안고 있는 조선대도 연습 경기로 전열을 다져 후반기 승리를 챙기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