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우가 활약한 성균관대는 16일 상주 실내체육관 신관에서 계속된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A조 예선전에서 양준우와 이윤수(204cm, C)가 쌍두마차를 이루며 건국대를 90-71로 눌렀다. 양준우는 시작부터 고감도 외곽포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괴롭히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양준우는 28분 15초동안 26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로 맹폭했다. 3점슛도 6개나 폭발시키며 고감도의 슛 적중률을 자랑한 그는 3점슛 성공률 55%(6/11)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만난 양준우는 경희대 전 패배를 회상하며 입을 열었다. 양준우는 “우리 팀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희대 전을 져서 아쉽지만 오늘 경기 승리로 분위기를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분위기를 잘 유지해서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갔으면 한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 선봉에 선 양준우는 야투 성공률 60%를 기록지에 새겼다. 이에 대해 그는 “서두르지 않으려 했다. 내 할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게 잘 풀렸던 것 같다. 슛 감은 첫 경기부터 좋았다. 단지 밸런스가 안 맞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경희대와의 첫 경기를 아쉽게 패한 성균관대는 결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건국대를 잡아야 했다. 양준우를 앞세워 매섭게 몰아친 성균관대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결선 토너먼트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팀에 이번 대회 첫 승을 안긴 양준우는 첫 경기 패배가 약이 됐다고.
“첫 경기 패배가 약이 됐다. 4학년 형들과 나서는 마지막 MBC배였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확실했던 것 같다. 형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내가 한 발 더 뛰려고 했다.” 양준우의 말이다.
전반기를 마친 뒤 휴식기에 들어간 양준우는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벌크업에 성공했다.
양준우는 “전반기 끝나고 휴식기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 그래서 그런지 체중도 2kg도 증량했다. 내 스스로도 몸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걸 느낀다. 상대 수비를 제치거나 돌파할 때 파워가 붙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끝으로 양준우는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목표를 크게 가져야 깨지더라도 데미지가 적다는 것이 그의 말.
양준우는 “목표는 최대한 크게 가지려 한다. 그래서 그게 깨졌을 때 데미지가 적으니까. 워낙 막강한 팀들이 많지만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