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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들의 마지막 레이스, 남대부 정상의 주인은 바뀔 수 있을까
작성일 : 2019-09-01 20:56:13 / 조회수 : 265
후반기에 질주할 준비를 마친 남대부 12개 대학. 과연 레이스의 끝에서 누가 웃게 될까.

오는 9월 2일부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 후반기가 일정을 재개한다. 2일 단국대와 한양대, 경희대와 동국대의 경기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치는 가운데, 남대부에서는 정상의 주인이 바뀔지, 또 8위까지 진출하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경쟁에서는 누가 살아남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2일 막을 내린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도 다수의 팀들이 전반기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후반기에 대한 기대를 높인 상황. 각 팀 별로 4~5경기를 남겨놓은 정규리그, 어디에 주목하면 더욱 이 레이스를 즐길 수 있을지 체크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CHECK1 : 여전히 막강한 독수리와 호랑이, 공동 3위의 반격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학리그 남대부는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 거란 예상이 많았다. 전통의 강호인 연세대와 고려대의 전력이 굳건했지만,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몇몇 팀들이 알찬 신입생 영입으로 TOP2의 아성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기 때문. 하지만,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하고 있는 건 여전히 연세대와 고려대다. 양 팀 모두 10승 2패로 공동 1위.

다만, 공동 1위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 MBC배에서 고려대는 2년 연속 전승 우승을 차지했지만, 연세대는 6강에서 성균관대에게 1점차(64-65)발목을 잡히며 일찍이 대회를 마감한 바 있다. 고려대는 맏형 박정현을 비롯해 박민우, 하윤기, 신민석 등의 리듬이 올라와 좋은 분위기를 유지 중이다. 이에 연세대는 MBC배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한승희의 리바운드 가담, 그리고 앞선을 이끄는 박지원과 이정현의 턴오버 줄이기가 필수 과제다.

두 강호에 맞설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둔 건 공동 3위의 경희대와 단국대다. 두 팀은 8승 3패, 공동 1위권에 1.5경기차로 뒤쳐져 있다. 순식간에 승차를 줄일 기회는 경희대에게 있다. 9월 11일, 고려대와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 단국대는 연세대, 고려대와의 맞대결은 더 이상 없어 부지런한 승리 행진으로 승차를 좁혀야 하는 상황. 다만, 지난 MBC배에서 에이스 윤원상이 컨디션 관리차 휴식, 체력을 아꼈기에 후반기 반격에 나설 힘이 충분하다. 한편, 양 팀은 9월 26일 맞대결도 예정되어 있어, 이 경기의 승자가 3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CHECK2 : 치열한 PO 진출 싸움, 생존자는 누가 될까
정상 다툼보다 더 치열한 곳이 중위권 싸움이다. 총 12개 팀 중 8위까지 진출하는 플레이오프를 위해 순위표 가운데에서는 더 불꽃 튀는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한양대의 플레이오프 무대 복귀 여부.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후 8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한양대는 지난해 정규리그 11위에 머무르며 처음으로 쓴맛을 봤다. 현재 한양대는 4승 7패로 공동 7위권에 1경기차로 뒤져있는 상황. 리그 득점 2위 벌드수흐와 함께 골밑에서 맏형인 박상권과 이승훈의 에너지가 살아나는 것이 중요하다.

한양대의 추격이 쉽지만은 않을 예정이다. 그들이 쫓아야할 공동 7위에 자리한 중앙대와 상명대는 최근 분위기가 가장 좋은 팀들이다. 양 팀 모두 MBC배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리듬을 끌어올렸기 때문. 특히, 중앙대는 주포 문상옥이 살아나면서 4강에서 경희대를 격파, 준우승을 거두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명대 역시 6~7명을 오가는 가용 인원만으로 조별 예선을 통과하는 저력을 보였다.

더 위로 시선을 옮기면, 6위 동국대가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난적 경희대를 만나는 동국대는 이후 중앙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쉽지 않은 상대들을 연이어 상대한다. MBC배 6강에서 연세대를 잡는 파상공세를 선보였던 5위 성균관대 역시 후반기 첫 경기(조선대와의 원정 경기)이후 홈에서 고려대를 만나는 만큼 흐름이 끊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CHECK3 : 에이스 살아난 조선대, 강양현 감독 체제 첫 승은
비록 많은 시선을 받지는 못하지만, 순위표 가장 아래쪽에서 고군분투 중인 조선대에게도 눈길이 간다. 조선대는 현재 승리 없이 11패로 리그 최하위에 자리해 있다. 지난 2018년 6월 5일 한양대를 꺾으며 대학리그 25연패를 마감, 무려 638일 만에 승전보를 울렸던 조선대는 그 이후 또 다시 정규리그 18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5월부터는 이민현 전 감독이 정년퇴임으로 지휘봉을 강양현 감독에게 넘긴 가운데, 그들에게도 아직 희망은 있다. 신임 감독 체제에서 비로소 조직력을 안정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스 정주용이 MBC배에 나서 뜨거운 손맛을 뽐냈다. 비록 팀은 조별예선 3전 전패로 일찍이 대회를 마감했지만, 그 3경기에서 정주용은 평균 6.3개의 3점슛, 24득점을 폭발시키며 상대 수비를 곤란하게 했다. 마침, 조선대의 후반기 첫 상대는 성균관대(9월 3일). 정주용이 3점슛을 7개를 폭발시켰던 팀이다. 과연 조선대가 얼마 남지 않은 정규리그에서 강양현 감독과 함께 감격의 1승을 수확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틀 후면 남대부 샛별들의 치열한 승부가 재개되는 가운데, 후반기에는 약간의 일정 변동도 있다. 오는 6일 연세대와 고려대가 2019년 정기전을 펼침으로서, 두 경기에 대한 일정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9월 3일 예정이었던 명지대와 연세대의 경기는 11일 오후 2시로, 6일 예정이었던 고려대와 경희대의 경기는 11일 오후 3시에 팁오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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